퀄컴, 갤S23 물량 독식 덕에 점유율 상승

미디어텍 제품 이미지. /사진=미디어텍
미디어텍 제품 이미지. /사진=미디어텍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공급업체 대만 미디어텍의 4분기 시장점유율이 3분기 38% 대비 3% 포인트 낮아진 35%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3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밝혔다. 미디어텍은 기존 중저가 시장을 벗어나 최근 퀄컴이 지배하고 있던 하이엔드급 AP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비보의 ‘X90’에 이어 오포의 ‘파인드’ 시리즈까지 미디어텍의 ‘미멘시티 9200’ SoC(시스템온칩) AP를 탑재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 내 스마트폰 업체들 출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미디어텍 점유율 역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G(5세대) 이동통신용 AP 보다는 4G(4세대) LTE AP 출하량 감소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퀄컴의 점유율은 31%로, 직전분기 대비 2% 포인트 개선됐다. 퀄컴 역시 글로벌 경기 불황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한다. 다만 내년 초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용 AP 물량 거의 대부분을 수주한 게 4분기 출하 실적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S23은 내년 2월 1일 출시된다. 통상 출시일 기준으로 이전 3개월간 기기 생산이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월부터 퀄컴 AP 등이 출하돼 조립 중일 것으로 추정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효과 덕분에 4분기 AP 시장점유율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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