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100% 청두⋅상하이서 생산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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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에 이어 마지막으로 맥북이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다. 닛케이아시아는 폭스콘이 내년 5월쯤 베트남 공장에서 맥북을 처음 조립할 계획이라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 20일 보도했다. 그동안 애플은 다른 제품들을 인도⋅베트남으로 이전 생산하면서도 맥북만큼은 100% 중국(청두⋅상하이)에서 조립해왔다.

여타 제품 대비 중국 내에서 공급받는 소재⋅부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애플이 맥북 생산 기반 다원화를 지난 2년 가까이 추진해오면서 이제서야 현실화 된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닛케이아시아는 애플의 맥북 생산지 이전은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 입지가 약화된 강력한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외에도 HP⋅델⋅구글⋅메타 등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미중 관세 갈등 탓에 중국 생산 비중을 낮췄다. 

애플은 관세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생산에 ‘올 인’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저우 공장에서의 생산이 차질을 빚자 급거 탈 중국을 추진하고 있다. HP와 델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관계자는 “저임금에 기반한 중국의 생산기지로서의 이점은 이제는 거의 희석됐다”며 “많은 미국 제조사들이 중국을 떠나 베트남⋅멕시코⋅태국으로 생산지를 이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도로 생산 거점을 넓혔으며, 내년에는 ‘에어팟’과 ‘비츠’ 이어폰 역시 인도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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