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쯔비시중공업 공작기계 사업도 인수

/사진=니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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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기모터 제조사 니덱이 이탈리아 공작기계 회사 파마를 150억엔(약 1434억원)에 인수한다고 닛케이아시아가 30일 보도했다. 니덱은 세계 최대 전기모터 제조사로, 하드디스크⋅가전⋅전기차 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용 전기모터 산업이 급성장하자 니덱은 신사업으로서 공작기계 분야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쯔비시중공업 공작기계 사업부를 인수했으며, 올해 2월에는 일본 공작기계업체 OKK도 인수해 자회사 전환했다. 이 2개의 딜에만 350억엔을 지출했다.

이번에 인수할 파마는 1926년에 설립됐으며, 이탈리아 북부 트레티노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연간 매출 규모는 약 1억4000만달러(약 1856억원) 정도다. 주로 중공업 회사들을 위한 절삭기와 보링머신(홀 크기를 넓혀주는 기계)을 공급한다. 니덱은 파마의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며, 각 사업부와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해다. 

공작기계 산업은 연간 10조엔 규모에 달하지만 고도로 세분화 된 시장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독일 트럼프와 일본 DMG모리세이키가 점유율 1⋅2위를 차지하지만, 두 회사의 점유율도 각각 한자릿수에 불과할 정도다. 나머지는 유럽⋅중국⋅일본 내 경쟁사들이 쪼개어 점유하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공작기계 각 분야의 업체를 인수해나가면, 해당 영역에서만큼은 일정 이상의 안정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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