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데이퓨처 차이나 사장이 CEO 부임
FF91은 아직 양산 출고 못해

패러데이퓨처 자동차. /사진=패러데이퓨처
패러데이퓨처 자동차. /사진=패러데이퓨처

양산 지연에 따른 자금난 탓에 위기에 빠진 패러데이퓨처가 CEO(최고경영자)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로이터는 가스텐 브라이트펠드 CEO가 사임하고, 그 자리를 첸쉐펑 현 패러데이퓨처 차이나 사장이 이어받는다고 28일 보도했다. 첸 신임 CEO는 패러데이퓨처에 합류하기 전 주로 장안기차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합작사에 몸담았다. 장안포드, 장안마쯔다에 이어 포드의 아시아태평양 디자인센터 등을 거쳤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자금난 탓에 지난해 미국에서 개인 파산을 신청,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 7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자본을 확충한 이후에도 양산을 계획했던 ‘FF91’ 출고가 여태 지연되는 등 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당초 1만2000대라고 발표했던 FF91의 예약건수가 실제로는 400대에 불과했음에도 이마저도 출고 스케줄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새로 부임한 신임 CEO의 최우선 과제는 FF91을 최대한 이른 시점에 고객에게 인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나스닥 상장폐지 위기에 몰릴 만큼 나빠진 자금사정도 증자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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