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회사 EV테크놀러지에 3300만달러 추가 출자

지난해 10월 폭스콘이 공개한 MIH EVKit 플랫폼. /사진=electrive.com
지난해 10월 폭스콘이 공개한 MIH EVKit 플랫폼. /사진=electrive.com

폭스콘은 전기차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폭스콘EV시스템에 3300만달러(약 441억원)를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폭스콘의 자회사 폭스콘EV테크놀러지를 통해 이뤄진다. 폭스콘EV시스템은 폭스콘EV테크놀러지의 100% 자회사다. 폭스콘 본사의 손자회사인 셈이다. 

앞서 폭스콘EV테크놀러지는 지난 5월 미국 오하이오주에 폭스콘EV시스템을 설립하기 위해 4193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 증자함으로써 자본금을 늘리게 됐다. 

2021년에는 미국 픽업트럭 브랜드인 로즈타운모터스의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현재 이 공장은 2억3000만달러가 투자돼 연간 50만~6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게 탈바꿈됐다. 최근에는 아예 로즈타운모터스의 지분을 인수해 브랜드 자산까지 가져오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다. 

애플의 최대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은 최근 스마트폰 생산보다는 전기차와 반도체 생산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애플 제품 조립업체로 페가트론⋅위스트론에 이어 중국 럭스쉐어까지 신규 진입하면서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신사업에 더 힘을 싣는 모습이다. 

폭스콘은 전기차도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자체 브랜드 없이 다른 OEM(완성차업체)의 위탁생산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MIH’라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놓고, 다른 브랜드의 껍데기만 올려 최단기간 내 전기차로 출시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사업은 인도 베단타 그룹과 손잡고 구자라트 지역에 300㎜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우선 28nm(나노미터) 이상의 레거시 공정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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