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의 대만 신규 R&D 센터가 들어설 뉴타이페이시 린쿠구 산업단지. 자주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이 ASML R&D 센터 부지다. /자료=타이페이타임스
ASML의 대만 신규 R&D 센터가 들어설 뉴타이페이시 린쿠구 산업단지. 자주색 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이 ASML R&D 센터 부지다. /자료=타이페이타임스

대만에 300억대만달러(약 1조3000억원)를 들여 신규 R&D(연구개발)센터를 짓기로 한 네덜란드 ASML이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타이페이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내년에 ASML은 뉴타이페이시 린쿠(Linkou)구에 6.7헥타르 규모의 R&D 센터를 지을 계획이며, 여기서만 2000명 정도를 고용할 계획이다. 올 연말 기준 ASML 대만 내 4개 사무소 근무 인력이 4500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R&D 센터 건설로 조직 규모가 50% 정도 더 커질 전망이다. 

대만은 TSMC⋅UMC 등 기존 파운드리 회사들이 우수 반도체 인력을 쓸어가는 탓에 ASML도 파격 조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ASML은 R&D 센터에서 근무할 석사급 인력에 160만대만달러(약 7000만)의 초봉을 제시할 계획이다. 

올해 기준 대만 내 반도체 업계 평균연봉이 약 65만대만달러, TSMC의 석사급 평균연봉이 200만대만달러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ASML은 신규 채용한 인력들에게 첫 해부터 10일간의 정기 휴가를 제공키로 했는데 이는 대만 노동법이 정한 6일(매 6개월마다 3일)보다 긴 수준이다. 

또 여성 직원에게는 14주의 출산휴가, 남성 직원에게는 10일간의 출산휴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역시 대만 법정 휴가 기준인 8주, 7일에 비해 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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