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 위스트론과 아이폰 조립 합작사 설립

아이폰14 시리즈. /사진=애플
아이폰14 시리즈. /사진=애플

대만 페가트론이 인도 공장에서 ‘아이폰14’ 조립을 시작했다고 IT즈자가 블룸버그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페가트론은 폭스콘⋅위스트론 같은 대만 국적의 애플 위탁생산 업체 중 하나다. 애플이 생산기지의 지정학적 분산을 위해 인도를 차기 생산지로 지정하면서 관련 인프라가 인도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에 따르면 애플은 2025년까지 아이폰 조립의 4분의 1 이상을 인도로 이전할 계획이며, 올해 연말까지 5%의 물량이 인도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생산 이전 작업은 이미 지난 2017년 중저가 모델(아이폰 SE)부터 적용됐으며, 최근에는 최신 모델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탓에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도가 높아진데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정책을 펼치면서 생산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폭스콘의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정저우 공장은 최근 해당 지역의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7일간 폐쇄 명령을 받은 상태다. 

정저우 공장은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량의 80%,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85%를 생산하는 주력 공장이다. 이번 봉쇄 영향 탓에 애플의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은 위스트론과 합작해 인도 현지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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