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사진=AS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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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업계소식 - 美 "반도체장비 중국수출 제한, 네덜란드·일본 등도 동참 추진"

독일 반도체 장비업체, 아산에 공장 증설한다…997억원 투자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은 전날(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파이퍼베큠 본사에서 브리따 기센 파이퍼베큠테크놀로지 대표, 볼프랑 에르크 최고운영책임자, 홍림표 파이퍼베큠 코리아 대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파이퍼베큠은 2026년까지 7000만달러(약 997억원)를 투자해 아산 인주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4만8694㎡ 부지에 반도체용 진공펌프·진공분석기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증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5년 동안 매출 1조5천846억원, 수출액 6027억원, 수입대체 967억원, 생산유발 3조5532억원, 부가가치유발 2조5202억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美 "반도체장비 중국수출 제한, 네덜란드·일본 등도 동참 추진"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러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동맹들과)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스테베스 차관은 미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네덜란드·일본 등 동맹국 대상으로 중국의 반도체 등 기술 산업과 관련해 자체적인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놓도록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반도체 장비업계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램리서치·KLA 등 미국 기업들과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네덜란드의 ASML 등이 주도하고 있다.

네덜란드·일본 등 외국 장비업체들도 중국 상대 수출과 관련해 규제를 받고 있지만, 현재는 미국 기업들보다는 운신의 폭이 넓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글로벌파운드리, GaN 반도체 공략 박차

세계 4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가 질화칼륨(GaN)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정부 지원을 받는다. 전기차, 5G 통신 시대가 도래하며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GaN 반도체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까지 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셈이다.

23일 글로벌파운드리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 정부로부터 연방 자금 3천만 달러(약 430억원)를 지원 받아 GaN 반도체 개발, 생산, 장비 구매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버몬트 주 공장에서 GaN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지원으로 일반 제품뿐만 아니라 정부가 구입하는 무기에 들어가는 GaN 칩 생산에도 나선다.

아이에스시 포고핀·포고 소켓, 유럽 반도체 테스트 시장 진출

아이에스시(ISC)가 포고핀(Pogo Pin)과 포고 소켓으로 반도체 테스트 소켓 공급을 늘린다. 포고핀은 핀 위에 집적회로(IC)를 올리고 힘을 가해 반도체와 테스트 장비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접촉 정확도가 높아 안정적인 전류를 공급할 수 있고 내구성이 높다.

아이에스시는 내년 1분기부터 초미세 피치 포고핀 'iSP-Micro'를 유럽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에 공급한다. iSP-Micro는 자회사 프로웰이 독자 개발한 초정밀 자동화 조립공정으로 제조한 초미세 피치 핀이다. 아이에스시는 지난 4월 포고핀 전문기업 프로웰을 인수했다. 프로웰의 선행제조 기술과 아이에스시 연구개발(R&D) 역량을 합친 첫 제품이다.

UMC, 1조원 들여 中합작법인 완전자회사 편입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26일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에서 UMC가 244억 대만달러(약 1조원)를 투입해 중국 USCXM의 12인치(300㎜) 웨이퍼 공장 지분 30% 인수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또 UMC에 기술·영업비밀 관련 내부 통제 메커니즘을 확립해 관련 기술 등이 유출돼 중국의 방산업에 사용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향후 3년간 1300억 대만달러(약 5조7000억원)에 이르는 대만 내의 투자 계획을 착실히 수행할 것을 요구했다.

투자심의위원회는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과 대륙위원회 등 관련 부처의 심의를 거친 결과 이번 인수안이 UMC의 글로벌 전략적 배치에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대만 산업에 불리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돼 동의했다고 밝혔다.

대만 경제부는 이번 인수안이 마무리되면 USCXM이 UMC의 100% 독립 자회사로 변경돼 영업 비밀과 기술 보호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中기업, 독일 현지 반도체 생산 공장 인수 예정…'안보 위협' 우려

독일 정부가 중국 자본기업이 독일 현지 반도체 공장을 인수하는 건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독일 경제부가 중국 사이웨이 전자(賽微電子) 자회사 실렉스(silex)가 도르트문트에 있는 엘모스(Elmos) 반도체 공장을 매수하는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독일 경제부는 베이징 사이웨이 전자의 스웨덴 자회사 실렉스의 엘모스 공장 인수를 그간 심사했으며 수주일 내로 허가할 방침이다.

경제부의 결정은 중국자본의 현지업체 매입이 안전보장상 우려가 된다는 정보기관의 반대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례적인 조치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엘모스는 작년 12월 도르트문트 웨이퍼 공장을 8500만 유로(약 1205억원)에 매각하기로 실렉스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엘모스는 자동차용 반도체칩과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TSMC, 中 AI 반도체 위탁생산 중단... 美 수출규제 대비”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중국 인공지능 반도체 업체인 비런 테크놀로지의 첨단 위탁생산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비런 테크놀로지 생산품이 미국의 수출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 명확히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일단 중단키로 한 것이다. 

블룸버는 TSMC의 이 같은 결정이 비런 테크놀로지의 AI반도체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인 ‘A100′보다 성능이 좋다는 정보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A100은 AI 계산을 수행하는 데 사용되는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비교. /자료=KDB미래전략연구소 보고서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비교. /자료=KDB미래전략연구소 보고서

◇ 전기차 업계소식 - 포스코 고체전해질공장 준공

도요타 “전기차, 뼈대부터 다시 만들자”

25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도요타가 내부적으로 ‘전기차 생산 효율 경쟁에서 이미 테슬라에 패배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BR(비즈니스 리폼·Business Reform)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전기차 전략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되짚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계기는 bZ4X 쇼크였다. 

bZ4X는 e-TNGA 기반 첫 전기차이자, 지난해 아키오 도요다 사장이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내놓겠다”는 전기차 대전략을 선포한 뒤 내놓은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이었다. 하지만 출시 두 달 만에 주행 중 바퀴가 빠지는 치명적 결함이 발생했고, 원인을 못 밝힌 도요타는 결국 모든 차량을 환불해야 했다.

하이브리드차의 절대 강자인 도요타가 전기차를 쉽게 생각했다가 낭패를 겪은 것이다. 하지만 도요타의 각성은 도요타가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기차 부품 잘나가네…현대모비스 최대 실적

28일 현대모비스는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늘어난 13조18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일부 숨통이 트이면서 완성차 생산 물량이 18.6% 증가했고, 전동화 생산 증가폭도 43.3%에 달했다.

전동화 관련 매출은 작년보다 62.7% 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4919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구동 시스템과 배터리 시스템 매출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9% 확대된 576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6% 늘어난 5599억원이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으로 원가가 일부 상승했으나 전반적인 사업 호조로 이를 만회했다.

팅크웨어, 이브이모빌리티와 전기차 분야 협력

팅크웨어는 전기차 전용 판매 플랫폼사인 이브이모빌리티(EV Mobility)와 전기차 분야의 매출 증대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수요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계속해서 전기차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아이나비 대표 블랙박스와 공기청정기, 무선 거치대와 틴팅 풀시공 작업까지 다양한 제품을 패키지로 구성해 보다 저렴하게 이브이모빌리티의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브이모빌리티는 온라인 전기차 판매 플랫폼을 통해 아이나비 브랜드 및 서비스를 홍보하고 고객 가치 향상을 함께 꾀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공장 첫삽… 정의선 “최고 수준의 車 생산”

25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서배너시 브라이언 카운티의 전기차 전용 신공장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5월 6조3000억 원을 들여 미국에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실제 착공은 내년 상반기(1∼6월) 중 시작될 예정이며, 2025년 상반기 생산이 목표다. 현대차 울산공장(500만 m²)의 두 배 이상인 1183만 m²의 부지(축구장 1657개 넓이)에 연간 전기차 30만 대 양산 규모로 계획됐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 브랜드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 고체전해질공장 준공, 한국형 전고체배터리 빨라진다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이차전지로 손꼽히는 전고체배터리 핵심 소재 고체전해질 공장을 준공하고 미래 배터리 핵심 소재 선점에 나섰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공장 가동을 통해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전고체배터리의 테스트 및 인증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은 올해 2월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최고 수준의 고체전해질 기술을 보유한 정관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연산 24톤 규모 고체전해질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고체전해질은 전고체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액체 전해질을 대체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어 꿈의 소재라고 불린다.

하나기술, 화성공장 가동… 폐배터리 장비 사업 진출 본격화

2차전지 장비 제작 전문 업체인 하나기술이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일원에서 화성공장 가동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화성공장은 대지 약 4만3000㎡, 연면적 약 3만㎡의 규모다. 현재 하나기술의 중점 육성 사업 중 하나인 활성화공정 턴키(Turn-Key) 설비와 팩 자동화 설비, 폐배터리 진단 설비에 특화되어 운영 될 예정이다.

화성공장의 생산능력은 턴키 기준으로 연간 약 30~40GWh를 소화가능한 규모다. 최근 유럽과 미국의 대형 기가 팩토리가 40GWh 규모를 가지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대형 기가 팩토리 전체에 장착될 수 있는 설비 제조가 가능하다. 화성공장이 100% 가동될 경우 하나기술의 생산능력은 매출액 기준 연간 약 7000억원 수준으로 기존 대비 2배 확대된다.

NBMK, 평택 공장 연내 착공…실리콘 음극재 사업 초석

캐나다에 위치한 실리콘 음극재 나노코팅 전문기업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이하 NBM)는 자회사 NBMK가 실리콘 음극재 생산을 위해 평택 오송산업단지 내 공장 시설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평택시에 건축 허가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NBM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실리콘 음극재 핵심 기술을 이전 받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차전지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흑연 소재 음극재의 용량이 270~370mAh/g인데 반해 NBM의 실리콘 음극재 'NBMSiDE'의 초기 용량은 2130~2695mAh/g로 월등히 높다. 또한 실리콘과 카본을 복합해 제조하는 Si-C(실리콘-카본) 음극재와 달리 NBMSiDE는 Metal Si(금속 실리콘)를 가공한 뒤 코팅하는 방식으로 제 조비용이 낮고 생산성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

 

포니AI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포니AI 제공
포니AI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포니AI 제공

◇ 자율주행 업계소식 - 포드·폴크스바겐, 아르고AI서 손 뗀다

앤씨앤, 자회사 베이다스 합병 "자율주행 시너지"

앤씨앤은 100% 자회사 베이다스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베이다스는 2010년 포스텍 석박사 출신들이 자율주차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다. 앤씨앤은 2015년 12월 유상증자 등을 통해 베이다스 최대주주가 됐다. 올해 초 앤씨앤 외 주주들의 지분을 모두 매입하면서 베이다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베이다스는 설립 이후 자율주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해왔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카메라만을 이용해 평지 주차 시 주변 차량, 사람 등을 인식, 차가 스스로 주차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쳤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티어1)와 AI 기술을 결합한 ‘SVM’(Surround View Monitoring) 소프트웨어 공급을 협의 중이다.

美 법무부, 테슬라 자율주행기능 조사중

미국 법무부가 그간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기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CNBC, 로이터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교통사고가 12건 이상 발생하고 사망자도 나와 작년부터 비공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테슬라가 자사의 자율주행기능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주장을 해 소비자, 투자자, 규제기관을 오도했는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오토파일럿 관련 브레이크 오작동 신고와 관련해 테슬라 41만6000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지난 8월에는 FSD 시스템이 어린이 보행자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민간단체 테스트 결과가 공개돼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본, 내년 4월부터 자율주행차 운송 서비스 제한적 허용

일본 경찰청은 내년 4월부터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자율주행차가 특정한 조건에서 공공 도로를 주행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운송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무인차량의 전면 자율 운행은 허용되지 않으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람이 원격으로 차량을 감시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운행이 허가된다. 감시자는 차량에 설치된 장비를 통해 영상과 소리를 확인하고, 위치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전국 40곳에 무인차량 운송 서비스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기업가치 24조에 나스닥 상장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의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가 공모가 주당 21달러(약 3만원)로 나스닥 기업공개(IPO)에 나선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공모가 희망 범위(18∼20달러) 상단보다 1달러가 높은 것으로 모빌아이의 IPO 기준 기업가치는 약 170억달러(약 24조2천억원)가 된다. 모빌아이는 총 4천100만주를 공모해 8억6천100만달러(약 1조2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모빌아이의 기업가치는 2017년 인텔의 인수 당시 인수가격 153억달러(약 21조8천억원)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지난해 말 처음 IPO 계획을 밝힐 당시 기대했던 500억달러(약 72조3천억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포드·폴크스바겐, 아르고AI서 손 뗀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포드와 폭스바겐의 투자를 받은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아르고AI가 사업을 접기로 했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안전하고 수익성 있게 구현하기까지 천문학적인 금액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정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고AI는 최근 전체 회의를 열고 임직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2016년 설립된 지 6년 만이다. 아르고AI는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기업이다. 미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가 발표한 지난해 자율주행업체 순위에서 구글 웨이모, 엔비디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랐다. 한때 기업가치가 70억달러를 넘었다.

아르고AI의 또 다른 대주주인 독일 폴크스바겐도 더 이상 아르고AI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중국 AI 회사 호라이즌로보틱스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한다는 목표다.

 

게이밍 TV.  /사진=삼성전자
게이밍 TV. /사진=삼성전자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게임용 OLED는 성장세

게임용 OLED는 성장세…디스플레이 시장 돌파구 될까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인해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지만 노트북이나 게임 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만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TV와 스마트폰이 주 응용처였던 OLED 디스플레이가 중형 IT OLED로 범위를 확장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1273억 달러(한화 181조7080억원)로 지난해 1571억 달러(224조2445억원)보다 19.0%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최근 고사양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노트북이나 게임 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중형 OLED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비리서치가 발표한 '2022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태블릿PC와 모니터, 노트북 등의 IT용 OLED 출하량이 올해 950만대에서 2027년에는 488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기차 넘어 비행기…커지는 OLED 시장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와 투명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모빌리티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기차를 넘어서 최근 비행기에도 도입이 시작됐다.

최근 미국 항공업체 제트 에이비에이션은 객실 창문 상단 벽면에 55인치 커브드 OLED를 설치한 VIP용 전세기를 공개했다. 현재 상용화된 항공기에 대형 커브드 OLED가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둥근 모양의 항공기 기내 곡률에 맞춰 자연스럽게 휘어진 OLED 스크린은 항로, 고도, 날씨 등 항공 관련 정보를 보여준다. 벽면 곡률에 따라 설치됐기 때문에 공간을 절약할 뿐 아니라 LCD 패널보다 가벼워 항공기 무게를 줄일 수도 있다. 제트 에이비에이션 측은 "8년 이상의 연구개발(R&D) 끝에 이번 OLED 패널을 탑재한 비행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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