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파나소닉 반도체사업 인수
MCU 분야 점유율 7위...한국 지사도 설립

안정모 누보톤코리아 사장. /사진=누보톤코리아
안정모 누보톤코리아 사장. /사진=누보톤코리아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공급사 대만 누보톤이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누보톤은 2년 전 일본 파나소닉 반도체부문을 인수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MCU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모 누보톤코리아 사장은 26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700여종의 MCU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며 “한 디자인을 출시하면 10년 이상 단종되지 않고 공급하는 꾸준함이 우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누보톤은 2020년 7월 한국지사를 설립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국내서 공개적인 기술 시연을 보이지 못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방역정책이 완화하면서 오는 27일 서울에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누보톤은 지난 2008년 대만 메모리 반도체 회사 윈본드에서 분사해 설립한 MCU 전문업체다. 지난 2020년 파나소닉의 반도체부문을 인수하면서 사세가 크게 성장했다. 파나소닉은 누보톤에 인수되기 전 MCU 제품에 자체 개발한 ‘AM코어’를 탑재했는데, 현재는 누보톤이 집중하고 있는 Arm 코어로 이전하고 있다. 

누보톤은 이날 다양한 신제품을 간담회에서 선보였다. 보안 기능을 강조한 M2354과 M2351 시리즈, Arm 코어텍스 A35를 적용한 하이엔드 MPU(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 MA35D1 등이다. MA35D1는 최대 1㎓ 주파수와 메모리, 보안·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한 패키지 구성이다. 안정모 사장은 “신제품들은 물리적인 보안 기능을 강화했고 전력 소비량을 최소했다”며 “누보톤은 8비트부터 64비트까지 광범위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누보톤은 현재 MCU 시장만 놓고 보면 세계 7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11억8000만대만달러(약 4943억원), 영업이익은 46억89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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