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간펑리튬⋅EVE, 9월 이후 20조 투자 발표

CATL 제품 이미지. /사진=CATL
CATL 제품 이미지. /사진=CATL

중국 3대 배터리 생산업체가 경쟁적으로 생산능력 투자에 나서면서 공급과잉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대만 디지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디지타임스는 CATL⋅간펑리튬⋅EVE에너지가 9월 이후 현재까지 공표한 투자금액만 1000억위안(약 19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CATL은 최근 허난성 뤄양에 140억위안을 들려 새로운 배터리 생산라인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CATL이 중국 내에 짓는 13번째 배터리 생산라인이다. 생산능력은 연 35GWh다. CATL은 지난달 27일에는 후베이성 이창에 새 공장을 짓기 위한 착공식을 열었는데, 여기 투입되는 금액만 320억안이다. 첫 상업생산은 2023년으로 완공은 2025년 목표다. 업계는 CATL의 배터리 생산능력이 오는 2025년 700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간펑리튬 역시 지난달 말 장시성 이춘에 배터리 생산라인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간펑리튬은 국내에 리튬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으나, 최근 직접 배터리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생산능력은 30GWh으로, 인근에 7000톤 규모의 리튬금속, 5만톤 규모의 리튬염, 5만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라인도 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간펑리튬은 이춘 공장을 포함, 중국에 총 3개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이들 생산능력을 모두 합치면 66GWh에 이른다. 

EVE에너지는 100억위안을 들려 랴오닝성 선양에 연산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EVE에너지가 발표한 배터리 생산라인 투자분은 연 300GWh에 이른다. 이들 3개 회사 외에도 세컨티어 업체로 꼽히는 장수오양신창과기, 선와다전자, 패러시스 등도 제각각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에너지국(BEA)은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은 하이엔드 제품은 공급 부족, 로엔드 제품은 공급 과잉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장차 로엔드 제품 생산능력을 하이엔드 제품 생산능력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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