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분 2만대, 이틀만에 예약 완료

폭스트론의 첫 전기차 '럭스젠 n7'. /사진=폭스트론
폭스트론의 첫 전기차 '럭스젠 n7'. /사진=폭스트론

대만 폭스트론이 대만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를 판매한다고 디지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TSMC⋅미디어텍 등 IT 공급망에 핵심적인 회사들이 즐비한 대만이지만 자동차 관련 산업은 취약하다는 점에의 의미가 크다고 디지타임스는 설명했다. 

폭스트론은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과 대만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 업체 유롱모터 합작사다. 유롱모터는 원래 닛산⋅미쓰비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주문을 받아 자동차를 외주생산하는 업체였다. 2007년 처음 자체 브랜드 내연기관차를 내놨고, 지난해 기준으로 총 3934대를 판매했다. 대만 내 시장점유율은 0.9%에 불과했다. 이번에 폭스콘과 합작으로 폭스트론을 설립함으로써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 전기차를 판매하게 됐다. 

폭스트론의 첫 전기차 ‘럭스젠 n7’은 첫 생산량 2만대가 단 이틀만에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폭스콘이 주도하는 ‘MIH 컨소시엄’이 개발한 ‘모델C’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며, 한 번 충전으로 700㎞를 주행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100만대만달러(약 4480만원), 예약금 1000대만달러를 걸어야 주문할 수 있다. 그나마도 1차 물량은 예약이 끝났다. 

이 같은 시장의 반응은 그동안 폭스트론의 전기차 개발 역량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깨버리는 일이라고 디지타임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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