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G, 2단계에 걸쳐 5GWh 규모 구축
폭스콘, 가오슝에 1GWh 규모 마더팹 건설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지프의 첫 순수 전기차 모델./사진=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지프의 첫 순수 전기차 모델./사진=스텔란티스

대만 FPG와 폭스콘이 대만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라인을 건설한다고 대만 디지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그동안 배터리 산업은 동아시아, 그 중에서도 완성차 산업이 발달한 한⋅중⋅일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만 기업들도 양산에 가세하는 모양세다.

FPG는 자회사 포모사에너지테크를 통해 창화코스탈인더스트리파크에 LFP 배터리 셀 및 모듈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60억대만달러(약 72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연간 2.1GWh(기가와트시)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며, 2027년까지 2.9GWh 규모 생산라인을 추가한다. 

LFP는 그동안 낮은 에너지 밀도 탓에 삼원계 양극재(NCM⋅NCA)를 쓰는 제품들 대비 주목을 덜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과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가격 변동이 심한 코발트를 양극재에 쓰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테슬라가 중국 내 출시 차량에 한해 일부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를 출시하면서 LFP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애플 위탁가공업체인 폭스콘은 대만 남부 가오슝 지역에 60억대만달러를 투자해 역시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지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1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다만 폭스콘은 가오슝 공장의 생산능력을 늘려가기 보다는 연구개발을 위한 마더팹(Mother Fab) 용도로 운용한다. 실제 대량 생산 체제는 대만 외 지역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콘은 최근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스텔란티스 해외 공장 인근에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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