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협상력 전세 역전
車 산업, 팬데믹 이전으로 가격 복귀 희망

파운드리 공장 내부 전경. /사진=TSMC
파운드리 공장 내부 전경. /사진=TSMC

TMSC를 비롯한 중화권 파운드리들이 자동차 산업으로부터 2023년 주문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받고 있다고 대만 디지타임스가 내부 소식통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최근 스마트폰⋅PC 등 IT 기기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파운드리 수요 역시 크게 줄었다. 2020년 팬데믹 이후 올해 초까지 구매 협상력에서 파운드리 회사들이 압도적 우위에 섰으나, 반년만에 전세가 역전됐다.

이에 자동차 업체들과 전장 협력사들은 IDM(종합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언⋅ST마이크로에 내년도 물량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했다. IDM들도 일부 생산 물량은 파운드리에 생산을 맡기는데, 본인들이 받는 가격 압박을 파운드리에도 전가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용 반도체 IDM이 파운드리에 맡기는 생산 비중은 고객사 공급 물량의 2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타임스는 자동차 및 전장부품 회사들이 내년도 파운드리 견적(가격 및 주문규모)을 팬데믹 이전으로 복귀시키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자동차 회사들은 일제히 반도체 주문을 취소했고,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은 2~3년치 주문을 독식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잦아든 2021년 이후에도 자동차 회사들은 반도체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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