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IT…국내 기업, 해외 대학생 인턴 받는다

반도체·정보기술(IT) 등 첨단분야를 전공한 해외 우수 인재를 선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법무부는 해외 우수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첨단분야 인턴 비자’(D-100-3)를 이달 8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IT 기업 관계자는 “대학 졸업 전 전공 분야 기업에서 인턴을 하며 취업할 곳을 정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이번 비자 신설로 해외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길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과 국내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의 인턴 활동은 가능했지만, 해외 대학 재학생의 경우 국내 기업의 인턴 활동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신설되는 비자를 받은 해외 인재는 재학생이더라도 반도체·IT·기술경영·나노·디지털전자·바이오·수송 및 기계·신소재·환경 및 에너지 등 첨단기술 분야 연구기설을 갖춘 국내 상장기업이나 기업부설연구소(연구개발 전담부서 포함), 벤처기업,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서 일할 수 있다.

 

'IDEC 동탄 교육장 개소식 및 시스템반도체설계 실무인력양성과정 제1기 입교식. /사진=KAIST
'IDEC 동탄 교육장 개소식 및 시스템반도체설계 실무인력양성과정 제1기 입교식. /사진=KAIST

◇ KAIST, 경기 화성 사이언스 허브에 반도체 교육장 문 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을 위해 경기 화성시에 외부 교육장을 열었다.

KAIST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는 4일 KAIST·화성 사이언스 허브에서 IDEC 동탄교육장 개소식과 시스템반도체 설계 실무인력 양성과정 제1기 입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계획한 정원의 두 배인 80명의 수강생은 오는 11월까지 총 16주 동안 기초 과정부터 설계 실습이 포함된 심화 과정까지 반도체 설계 전문교육을 받게 된다. 

KAIST는 포항공대(POSTECH) 등 국내 우수대학 교수와 현직 설계 기업 임원, 엔지니어 등 총 23명을 전문 강사로 초빙했다.

 

◇ 내연기관차→전기차 개조…2024년께 상용화 전망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규제 예외를 적용받는 특구에서 진행하는 2년의 실증 과정을 거쳐 2024년께 상용화 단계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내연기관차의 일부 부품을 뜯어내고 배터리와 모터를 집어넣어 전기차로 변신시키는 사업은 비용 절감과 함께 환경보호 의미도 띠어 주목된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전남 개조전기차 특구’를 비롯한 3건의 규제자유특구 신규 지정안을 의결했다. 규제자유특구 제도는 특정 지역을 설정해 덩어리 규제를 풀고 사업화를 촉진하는 내용이며,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으로 돼 있다.

전남 개조전기차 특구에서는 중·소형차 등 다양한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해 무게 증가에 따른 주행 안전성 기준을 마련하는 실증 사업을 오는 9월부터 2년 동안 벌인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특구 예정지는 전남 영암군 삼호읍, 영암·목포·해남 도로 등 총 14.1㎢ 넓이에 걸쳐 있다. 알비티모터스 등 10개사가 사업자로 참여하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받는다.

 

대창모터스가 생산한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3. /사진=대창모터스
대창모터스가 생산한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3. /사진=대창모터스

◇ 환경부, 택배 물류 차량→전기차 전환 지원 확대

환경부가 택배 물류 차량을 친환경 무공해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전기 화물차 중 일정 물량을 택배용으로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전기차 보조금 지원도 확대한다.

환경부는 신규 허가, 증·대차 시 경유자동차 사용을 제한하는 제도가 내년 4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의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3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택배 전용 화물차는 4만8000대다. 유종별로는 경유가 4만7477대로 98.7%를 차지하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456대(0.9%), 전기 172대(0.36%) 등이다.

먼저 환경부는 한국통합물류협회 주요 4개 택배사를 대상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로 전환 예정 물량을 조사했다. 조사된 수요를 충분히 웃도는 물량의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 전기차배터리 구독서비스로 전기차 초기구매비↓

앞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허용돼 전기차의 초기 구매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국토교통 규제개혁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10건의 규제개선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현대차에서 판매하는 니로EV(4530만원)의 경우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으로 평균 1000만원을 받아 353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배터리 가격(2100만원)을 빼면 최종구매가가 1430만원까지 낮아진다.

 

하이퍼튜브 개념도./사진=전북도
하이퍼튜브 개념도./사진=전북도

◇ 시속 800km 주행할 하이퍼튜브…새만금서 연구·생산·시험

새만금에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불리는 하이퍼튜브를 연구·생산·시험할 수 있는 종합센터가 조성된다. 

전북도는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이동교통수단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의 부지 선정 공모에 새만금이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앞으로 새만금에는 오는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총 9046억원이 투입돼 시속 800km 시험주행을 목표로 초고속 추진동력과 부상시스템, 아진공차량 및 무선시스템, 아진공 튜브 인프라 건설, 하이퍼튜브 시스템 통합·운영 등이 진행된다. 

연구개발사업 이후에도 하이퍼튜브 차량과 용품, 안전 등 관련 기술 시험·검증·인증을 위한 종합시험센터가 운영된다. 이와 관련, 하이퍼튜브는 항공기의 속도와 열차의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불린다.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기압) 상태의 튜브안에서 최고 시속 1200㎞까지 주행 가능하다.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부상시키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사진=KIST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사진=KISTI

◇ 자율주행·우주 연구에 슈퍼컴퓨터 활용

자율주행·우주 등 7개 연구 분야에서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의 활용이 확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슈퍼컴퓨터 전문센터 7곳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기상청(기상·기후환경), 광주과학기술원(자율주행), 국립농업과학원(생명·보건), 울산과학기술원(소재·나노), 기초과학연구원(우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핵융합·가속기), 국립해양조사원(재난·재해)이 지정됐다.

전문센터는 각 분야에 특화된 슈퍼컴퓨터 자원을 구축하고 운영해 연구 효율을 높인다. 가령 광주과학기술원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학습에, 기초과학연구원은 우주연구에 필요한 대규모 계산과 데이터 분석에 슈퍼컴퓨터를 적극 활용한다.

 

◇ 중기부, 2차전지 등 유망분야 R&D에 194억원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2차전지와 첨단로봇, 미래차 등 유망분야에 154개 과제를 선정해 194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R&R 지원은 매출액 20억원 이상의 중소기업 중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지난 4월 11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2주간 총 1548개 과제가 접수돼 그 가운데 154개 과제가 선정됐다. 선정된 과제들은 최대 2년간 5~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차전지 분야에서 소재·공정 개발 관련 8개 과제가 선정됐고, 첨단로봇 분야에서 서비스 로봇 개발을 위한 7개 과제가 선정됐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보급·인프라 관련 7개 과제가 선정됐다.

 

◇ OLED TV찍듯 태양전지 만든다

대형 OLED TV 제조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박막증착 공정' 방식으로 국내 연구진이 만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최고 수준의 효율을 기록했다.

1일 UNIST 신소재공학과 박혜성 교수 연구팀은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진공 박막증착 공정으로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전지는 태양광-전기 변환 효율이 21.4%로 나타났는데, 이는 진공 박막증착 공정으로 제조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중 최고 수준이다.

전지 전체를 보호물질로 감싸는 공정 없이도 6~70% 습도에서 1000시간 작동시켰을 때에도 초기 효율의 60% 이상을 유지하는 등 뛰어난 내구성을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너지와 환경과학'에 지난 6월 21자로 공개돼 정식 출판을 앞두고 있다.

 

수처리 공법을 적용해 제작한 유기태양전지 및 대면적 모듈 성능./자료=GIST
수처리 공법을 적용해 제작한 유기태양전지 및 대면적 모듈 성능./자료=GIST

◇ GIST, 물 한방울로 고효율 대면적 유기태양전지 효율·안정성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김동유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이 소량의 물을 이용해 대면적 유기태양전지 제작 과정에서 용액 분산 상태를 쉽게 제어해 효율과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대면적 유기태양전지 제작 및 준비과정에서 대기 시간이 발생하는 도너-억셉터 물질의 과한 응집을 억제하고 최적의 활성층 박막을 얻기 위해 소량의 물을 이용한 처리 공법을 개발했다. 0~20마이크로리터(㎕) 물을 이용한 수처리 공법은 이중층으로 형성된 물이 유기용매 내 섞이지 않은 작은 물방울 상태로 침투하며 물방울 주변에 작은 소용돌이를 유발해 유기용매 내 도너-억셉터 응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대면적 유기태양전지 및 모듈을 제작하기 위해 용액 주입과 인쇄 속도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두께로 박막 특성을 제어할 수 있는 '슬롯 다이 프린팅 방법'으로 소면적 유기태양전지(0.1㎠)는 최고 13.06%, 대면적 유기태양전지 모듈(10㎠)은 최고 11.92% 효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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