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음성 인식이나 이미지 처리 분야 필수 기술로 등극하면서 애플도 관련 인력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구글의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검색 엔진 부문 최고책임자 존 지아난드레아(John Giannandrea, 53)를 영입했다.


▲애플의 인공지능(AI) 핵심 임원이 된 존 지아난드레아(John Giannandrea) 전 구글 AI 책임자./구글


애플은 AI가 사람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수많은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고 알고리즘을 훈련하는 방법을 연구개발(R&D)해 접근 속도가 느렸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음성 인식 비서 ‘시리(Siri)’가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의 ‘알렉사’보다 성능이 낮다고 평가한다.


존 지아난드레아는 메타웹(Metaweb)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으로, 구글이 메타웹을 인수하면서 2010년 구글에 합류했다. 구글의 AI 비서 ‘어시스턴트’, 지능형 검색 시스템 등 구글에서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고안, 구현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가 구글에 근무하는 동안 구글 내부에서 AI는 서비스의 핵심 요소가 됐다. 


그는 ‘머신 러닝과 AI 전략’에 주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핵심 임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2016년 러스 살라쿠디노브(Russ Salakhutdinov) 카네기멜론대 교수를 자사의 AI 검색 임원(Direct of AI Research)으로 영입했다. 러스 살라쿠디노브(Russ Salakhutdinov) 교수는 구글 브레인(Google Brain) 연구실의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교수 제자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자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의 기술은 우리 모두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로 이뤄져야한다”며 “존 지아난드레아는 우리와 사생활 보호나 접근 방법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그의 기술력으로 우리는 더욱 똑똑하고 개인적인 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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