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카메라 모듈이 마케팅 포인트로 부상하면서 자동초점(AF)칩 전문 업체 동운아나텍이 도약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동운아나텍(대표 김동철)은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에 AF 구동칩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사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화웨이 등 주요 업체들은 듀얼 카메라뿐 아니라 손떨림 보정(OIS) 같은 새로운 기능을 경쟁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올 상반기 내 OIS AF용 IC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칩을 양산할 계획이다.

 

OIS 단가는 기존 AF 구동칩보다 3~4배 이상 높아 중국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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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화웨이 스마트폰 'P9'. /화웨이 제공

국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지난해(570억원)보다 약 14% 성장한 약 650억원으로 잡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의 국내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을 총 7900만대 판매해 지난해(8270만대)보다 다소 줄었다.

 

지난해 이 회사 중국 카메라 AF 칩 매출은 336억원이다. 전체 AF칩 매출액 중 비중이 60%다. 올해는 400억원 이상 판매하는 게 목표다.   

 

전세계 AF칩 시장에서 동운아나텍은 38%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로옴, 미국 ADI 등 글로벌 아날로그 업체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성능 향상과 가격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하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어렵다. 

 


photo▲카메라 모듈 내 AF IC 사용도. /동운아나텍 제공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AF칩뿐만 아니라 신성장 동력인 디스플레이용 전력반도체(PMIC), 발광다이오드(LED) 칩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향후 자동차 카메라용 PMIC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 매출 구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게 스마트폰용 AF칩이다. 

 

이은정 기자  lejj@k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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