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UMC가 생산한 반도체 웨이퍼. /사진=UMC
UMC가 생산한 반도체 웨이퍼. /사진=UMC

◇ 반도체 업계소식 - 中 쑤저우 코로나에 반도체 업체들 가동 중단

성장통 겪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첫 감사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부품(DS) 사업부문 산하 파운드리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파운드리사업부 승격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경영진단이다. 감사팀은 회사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수율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알려졌다. 수율은 생산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데,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첨단 공정수율은 20~30%대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운드리 수율은 DS뿐만 아니라 같은 식구면서도 최대 고객사인 완성품(DX) 부문까지 확장되는 회사 전체의 문제다. 지난달 출시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200' 사례가 대표적이다. 엑시노스를 설계하고 파운드리에 양산을 맡긴 시스템LSI사업부가 4나노 수율 하락으로 무선사업부에 대한 AP 납기를 맞추지 못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전체 일정이 꼬였다. 이 사건이 이번 경영진단의 방아쇠가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파운드리 SMIC, 최고 실적…"올해 6조 투자"

SMIC는 지난해 매출이 1년 전보다 39% 늘어난 54억4천만 달러(6조5천226억 원)로 집계됐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익은 17억 달러(2조380억원)로 138% 증가했다.

SMIC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칩이 부족한데다 현지 수요가 강해 회사가 기회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다만 미국 무역 블랙리스트(Entity List·엔티티 리스트)에 올라 회사 발전에 장애물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엔티티 리스트는 미국 상무부가 미국으로의 수출을 제한하는 명단이다. 상무부는 어떤 기술·상품이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수출을 제한한다.

中 쑤저우 코로나에 반도체 업체들 가동 중단

반도체 산업 클러스트가 있는 중국 동부 연안 장쑤성 쑤저우(蘇州)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새로 발견되면서 일부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 반도체 업체인 중잉전자(中穎電子·SINO WEALTH)는 14일 밤 선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쑤저우산업단지에 있는 협력사인 허젠(和艦)반도체와 징룽(京隆)과학기술이 가동을 멈춤에 따라 자사 제품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만일 코로나19 탓에 두 업체의 조업 재개가 늦어지면 자사의 생산 및 경영에 중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잉전자는 전자제품이나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반도체 제품을 설계, 판매하는 팹리스 기업(설계 전문 반도체사)이다. 허젠반도체는 세계 4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인 대만 UMC의 중국 내 자회사다. 징룽과학기술은 제작된 반도체 제품을 테스트하는 후공정 업체다.

허젠반도체와 징룽과학기술이 가동을 중단한 것은 쑤저우시에서 최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견되면서 이 일대 시민들의 이동이 크게 제약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사 日 '덴소', TSMC 파운드리 투자에 합류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계열사이자 세계 2위 자동차 부품 회사인 '덴소'가 대만의 TSMC와 일본의 소니가 합작하는 일본 내 파운드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덴소는 전날 TSMC와 소니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공동으로 짓기로 한 파운드리 공장의 합작 법인에 3억 5천만 달러(약 4200억 원)를 투자해 지분 1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계열사인 덴소는 지난 2020년 411억 2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독일의 보쉬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몇년째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다.

인텔 CEO "ARM 인수 컨소시엄 참여 의사 있다"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인텔 인베스터 데이 2022' 관련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ARM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할수 있다고 밝혔다. ARM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이 구성되면 그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반도체 인수합병(M&A) 시장이 호황을 맞았지만, 시장에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유리 할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RM은 영국 팹리스 전문 업체다. 회사는 당초 계획했던 미국 엔비디아 인수가 무산됐다. 세계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 때문이다. ARM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매각 무산에 따라 플랜B를 가동한다고 밝힌바 있다. 회사 기업공개(IPO)뿐 아니라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갤싱어 발언은 컨소시엄 참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관측된다.

 

소니가 생산한 OLED TV.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구매해 생산했다. /사진=소니
소니가 생산한 OLED TV.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구매해 생산했다. /사진=소니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삼성 QD-OLED, TV 보다 모니터 먼저

삼성 QD-OLED, TV 보다 모니터 먼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OLED)를 탑재한 미국 델의 모니터 신제품이 다음 달 초 출시될 예정이다. TV에 QD-OLED를 적용하겠다고 한 삼성전자에 앞서 다른 회사의 정보기술(IT) 제품이 먼저 나오는 것이다. 이는 최근 IT 기기 중심으로 OELD 채용 범위가 늘어나는 것과 무관치 않은 흐름이다. 앞서 TV용 OLED 시장을 장악한 LG디스플레이 역시 모니터에 OLED 채용에 적극적이어서 향후 삼성·LG디스플레이의 모니터 OLED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델은 게임 전용 고급 브랜드인 ‘에일리언웨어’에 삼성디스플레이 QD-OLED패널을 적용한 34인치 모니터를 출시한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3월 초에는 세계 최초의 QD-OLED 모니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델이 선보이는 QD-OLED 모니터는 화면이 굽은 커브드 제품이다. 1800R(반지름 1800㎜의 원이 휘어진 정도) 곡률(굽은 정도)을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다는 게 델 측 설명이다.

매그나칩, OLED TV 전용 DDIC 양산 본격화

매그나칩반도체(대표이사 김영준)가 OLED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C)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최근 비대면 시대로 실내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와 TV를 이용한 콘솔 게임의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고화질 대형 T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OLED TV 모델이 차례대로 출시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OLED TV 패널 출하량이 2021년 740만대에서 2025년 1270만대까지 늘어나고 연평균 성장률 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성장 추세라면 OLED DDIC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매그나칩은 고전압 아날로그 공정과 정교한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UHD OLED TV 전용 DDIC제품을 개발해 작년 말 양산에 돌입했다. 해당 제품은 최대 960개의 소스 출력 채널을 지원하고 COF패키지와 고속 직렬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또한, 화질 최적화 IP가 내장되어 있고, HD에서 UHD4K까지 다양한 해상도를 지원하며 40인치에서 80인치 사이의 패널 크기를 가진 디스플레이에도 적용 가능하게 했다.

 

전기차용 모터 내부. /사진=IHS마킷
전기차용 모터 내부. /사진=IHS마킷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소식 - 日 닛산-와세다대, 전기차 모터서 '희토류' 98% 회수

지난해 美 자율주행 업체 주행거리는...구글 자회사 '웨이모', 애플의 170배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에 따르면 지난해 자율주행업체들의 시범운행 거리는 누적 400만마일(644만km)로 기록됐다. DMV에 등록된 총 50개의 기업 중 22개가 시범 운행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장거리를 주행한 업체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였다. 웨이모는 자율주행차 개발 업체 중 가장 먼저 도로 시험주행을 시작했다. 총 230만마일(370만km)을 주행해 2020년(62만8000마일)보다 주행거리가 크게 증가했다.

두 번째로는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계열사인 크루즈가 뒤를 이었다. 웨이모와 크루즈의 주행거리는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크루즈도 웨이모와 유사한 로보택시 사업을 올해 안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두 기업은 지난해 10월 DMV로부터 일부 지역에서 승객에게 요금을 받고 자율주행차 서비스 제공에 대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수년간 자체 자율주행차 개발을 비밀리에 진행 중인 애플은 전년에 비해 주행거리가 5000마일 가량 줄었다.

유진로봇-크레셈, 자율주행 로봇 기반의 스마트공장 개발 추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유진로봇(대표 박성주)이 반도체 및 PCB 검사 장비 제조 전문기업 크레셈(대표 오상민)과 자율주행 로봇 기반의 스마트공장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체결했다.

유진로봇은 자사의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GoCart)’ 플랫폼 상부 모듈을 크레셈과 공동 개발한다.

크레셈의 장비와 연동했던 외산 설비를 유진로봇의 국내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고카트 물류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게 돼 스마트 공장의 자체 설비 구축이 가능해졌다는 게 유진로봇 측 설명이다. 유진로봇의 물류로봇 기술력을 반도체 및 PCB 제조공장에 도입하는 시장 진입의 기회도 마련될 전망이다.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부족 전망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필수 원자재인 리튬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기차 보급화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글로벌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 글로벌 플래츠(S&P Global Platts·플래츠)는 배터리 수요 증가와 소재 공급 부족으로 리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2030년께 리튬 부족량이 22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래츠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탄산리튬 기준 지난해 2월초 톤당 9000달러(약 1080만원)에서 이달 9일 톤당 5만5000달러(약 6600만원)로 511% 치솟으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산화리튬 가격 또한 380% 증가했다. 여타 배터리 소재인 수산화코발트와 황산니켈 가격이 동기간 각각 59.5%, 15.8% 가량 오른 것에 비해서도 유독 가파른 기세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니켈 수요 2025년 2배 확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 세계 이차전지용 니켈 수요가 2025년에는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이차전지용 니켈 수요는 금속 기준 2025년 84만1000톤, 2030년 237만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38만5000톤) 대비 각각 2배, 6배 수준이다. 

금액 규모는 2025년 185만1100만 달러, 2030년 710억8800만 달러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77억400만 달러의 각각 2배, 9배 수준이다. 전기차 1대당 니켈 소모량은 올해 36kg에서 2030년 41kg으로 예상된다. 하이니켈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니켈 소요량 증가는 타 광종 대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이용자들 "전기차 충전시설 불편해"

전기차 충전 정보 앱 운영사 '소프트베리'가 자사 앱 'EV인프라' 사용자 189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이용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전기차 충전시설 관련 정책에 '불만족'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하게 개선돼야 하는 전기차 충전시설 정책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보급 확대'를 원하는 이들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 관리 개선'이 32%로 높게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 시설이 확대되기를 원하는 장소는 '주거시설'이 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속도로 휴게소' 25%, '주유소' 18%, '백화점, 마트 등' 14%, '공공기관' 8% 순이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200억 시리즈A 투자 유치

자율주행 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는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엔 대신증권-엠포드 신기술 투자조합, 포스코기술투자, 미래에셋캐피탈, 영국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펀드가 재무적 투자자, 카카오모빌리티와 CJ대한통운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토르드라이브는 서울 여의도 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도심 자율주행에 성공한 자율주행차 ‘스누버’의 개발진이 주축이 돼 2016년 설립한 회사다. 2019년 국내 최초로 도심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천국제공항 교통약자용 실내 자율주행 전동차,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등도 내놨다. 2020년엔 미국  신시내티 국제공항에서 물류창고와 항공기 간 물류 이동을 위한 자율주행 지상작업기재를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日 닛산차-와세다대, 전기차 모터서 '희토류' 98% 회수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닛산차와 와세다대가 폐기 처리된 모터 부품에서 효율적으로 희토류를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모터 제조에 투입된 전체 희토류 가운데 98%를 추출할 수 있다. 이 과정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기존 방식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절감했다.

해당 기술은 희토류 특성을 응용한 방식이다. 먼저 폐기된 전기차 모터를 1400도 이상 고로에서 녹이고 희토류를 산화시킨다. 이후 붕산염 물질을 첨가하면 희토류가 녹으면서 층을 형성한다. 희토류와 다른 산화물의 밀도 차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원리를 이용하면 모터에 사용된 희토류 대부분을 추출할 수 있다.

미 NHTSA, ‘이상 급제동’ 테슬라 전기차 조사 착수

18일 AP 통신에 따르면 NHTSA는 지난 9개월 동안 테슬라 전기차종인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에서 예상하기 어려운 급제동이 계속 발생했다는 민원 354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1∼2022년형 테슬라 전기차 41만6000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테슬라 차종들은 자동차의 가속·제동·조향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오토파일럿(autopilot·자동조종장치) 등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테슬라 차주들은 “테슬라 차량이 사전 경고 없이 속도 급감 현상이 자주 발생했으며 그로 인해 고속도로에서 추돌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적지 않다”는 우려를 표했다.

랑세스, 전기차 고전압 부품용 플라스틱 착색제 개발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용 착색제 '마크로렉스 오렌지 HT'를 개발, 새롭게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랑세스에 따르면 마크로렉스 오렌지 HT는 독일의 표준 색상표 RAL 2003의 색상구현을 충족하는 선명한 주황색 염료다. 폴리아미드(PA), 폴리카보네이트(PC) 및 폴리페닐렌 술파이드(PPS) 등 까다로운 기술사양이 요구되는 플라스틱의 영구 착색에 적합하다. 고온 공정에도 완벽한 착색력과 열안정성을 보인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