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현대차 전기차 모델 '코나'. /사진=현대차
현대차 전기차 모델 '코나'. /사진=현대차

 ◇ 반도체 업계 소식 - 현대차 "오는 3분기 반도체 공급난 해소"

"마이크론, 중국 D램 설계조직 해체…연구원 美이민 지원"

중국 반도체 전문 매체인 지웨이왕(集微網)은 25일 전·현직 임직원들을 인용해 마이크론이 상하이에서 운영 중인 연구센터의 D램 설계 조직을 해체할 계획이며 100여명의 전체 인력 중 핵심 인력은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해 자사에서 계속 일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상하이에서 총 150명 규모의 연구센터를 운영 중인데 이 중 D램 설계 조직에만 100명 이상이 일하고 있다. 업계는 마이크론이 핵심 반도체 설계 인력의 타사 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 연구 조직을 해체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DB하이텍, 팹리스 시제품 개발 지원 MPW라인 20% 추가

DB하이텍이 반도체 팹리스 시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서비스를 당초 계획보다 20% 늘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증하는 반도체 제품 개발을 돕기 위해 추가 수요을 받을 계획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파운드리 업체들이 잇따라 MPW 할당량을 축소하거나 조정하는 가운데 내린 결정이라 주목된다.

DB하이텍이 올해 계획한 MPW서비스는 총 28회로 이중 20% 정도를 비정기적으로 추가 가동할 계획이다. 단순 MPW 횟수로 따지면 약 5회가 더 늘어난다. 지난해 전체 제공량과 비교하면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요가 급증한 BCD(바이폴라-CMOS-DMOS) 공정 요청을 확대해 받기로 했다. 

현대차 "오는 3분기 반도체 공급난 해소"

현대차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정상화되는 시점을 올해 3분기로 전망했다. 반도체 부족 해소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올해 글로벌 판매량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32만대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25일 현대차는 2021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점진적인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안정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반도체 부족이 3분기부터 정상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은 "1분기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주요 브랜드들의 재고 확보 목적 상향 주문 영향으로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분기에는 점진적인 수급 상황 개선세를 예상하고 있으며,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증대 효과가 예상되는 3분기에 수급 정상화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D램값 4弗선 유지…안정적 수급 예상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현물가격은 이날 기준 4.003달러로 올해 들어 4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소업체들이 소량을 구매하는 현물가격은 업황이 즉시 반영되기 때문에 분기 단위로 계약하는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로 통한다.

D램 현물가격은 지난해 7월 7일 4.855달러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3달러대로 밀렸다가 연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12월 29일 4달러를 회복했다. 통상 업계에서는 D램 가격이 4달러 선일 때 업황이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불린 지난해 3분기 가격이 4달러대였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상반기에는 위축되다가 하반기 들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현물가격 움직임을 보면 예상보다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엔비디아, 비공개 회의서 ARM  인수 포기 준비"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각)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는 것을 조용히 포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엔비디아는 비공개 회의를 갖고 협력사들에게 이번 ARM 인수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ARM을 소유한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로의 매각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ARM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인수 발표 당시부터 업계의 우려를 낳았다. 한 기업이 ARM을 인수해 ARM설계도를 독점 사용하겠다고 나서거나 로열티를 대폭 올릴 경우, 다른 반도체 업체들은 큰 난관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반도체 시장 전체를 뒤흔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대만 TSMC, 중국 텐센트 누르고 아시아 기업 시총 1위

26일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를 종합하면, 티에스엠시는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세계기업정보 최신 자료에서 시가 총액 6천억달러(약 718조2천억원)를 기록했다. 세계적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이어 세계 9위 규모이자 아시아 기업으론 단연 1위다. 1993년 대만 증시에 상장된 티에스엠시는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한 1997년부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신문은 “기존 아시아 기업 시가 총액 1위였던 텐센트는 중국 당국의 거대 정보통신업체(빅테크) 규제 열풍 속에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5690억달러까지 시가 총액이 떨어졌다”며 “지난해 8월 초 이후 여러차례 텐센트와 엎치락뒤치락했던 티에스엠시의 시가 총액은 지난달 15일부터 한달 이상 지속적으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가 생산한 OLED TV. /사진=소니
소니가 생산한 OLED TV. /사진=소니

◇ 디스플레이 업계 소식 - 2022년 TV 판매량 2억1700만대 예상

2022년 TV 판매량 2억1700만대…전년비 3.4%↑

25일(현지시간)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2년 TV 시장 예상 출하량은 2억1700만대다. 전년 2억1000만대보다 3.4% 늘어난 수준이다. 2019년 2억1800만대 2020년 2억1700만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TV 패널 크기별로는 39인치 이하 패널 출하량 비중은 전체에서 25% 40~59인치 패널은 55%일 것으로 보인다. 6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은 20%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사양 TV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올해 예상 출하량은 800만대다. 지난해 LCD TV 가격이 폭등하면서 많은 제조사가 OLED TV로 생산을 전환했고 이로 인해 공급량이 늘었다. OLED TV는 작년 67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70% 성장했다. 

 

LG전자 옴니팟./사진=LG전자
LG전자 옴니팟./사진=LG전자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 소식 - 현대모비스, 美 젠다에 400만 달러 투자

LG전자, 'LG 옴니팟' 실물 첫 공개…"미래 자율주행차 비전 제시"


LG전자가 카카오모빌리티가 주최하는 테크 컨퍼런스에서 'LG 옴니팟'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LG전자는 내달 10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카카오모빌리티 'NEXT MOBILITY: NEMO2022'에 참가해 LG 옴니팟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번째 테크 컨퍼런스로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 현황과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LG 옴니팟은 차량을 집의 새로운 확장공간으로 해석해 만든 미래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이다.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업무를 위한 오피스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차량 내에서 실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컨셉도 적용,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엠택시, 800억원 투자 유치

아이엠(i.M)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는 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시리즈A)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Δ하나-에버베스트펀드 Δ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23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진모빌리티는 택시 브랜드 아이엠(i.M)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택시 면허 74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유치와 결제 서비스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진모빌리티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Δ아이엠택시 차량 1500대 이상 증차 Δ자율주행 시범 서비스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 Δ차량 라인업 확대 Δ수도권 및 관광 지역 서비스 확장 등에 나설 계획이다.

보잉, 자율비행택시 개발에 5400억 추가 투자

자율비행택시를 개발 중인 미 항공기 업체 보잉이 기체 개발을 위해 설립한 합작사에 추가로 4억5000만달러(약 5386억9500만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은 24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미 스타트업 위스크에 이같이 투자한다고 밝혔다. 위스크는 2019년에 보잉과 키티호크가 합작해서 세운 기업이며 이미 보잉이 최대 주주로 알려졌다. 키티호크는 과거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세바스티안 스런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의 지원을 받아 2010년에 설립한 전기 항공기 기업이다.  

위스크가 개발하는 제품은 조종사 없이 비행하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다. 해당 기체는 조종사 없이 3∼4명의 승객을 태우고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해 가까운 도시의 승객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주행거리 성능 20% 늘린 전기차 배터리 2023년 대량생산”

일본 파나소닉이 주행거리 성능을 20% 끌어올린 전기자동차(EV) 신형 배터리를 내년부터 대량 생산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을 놓고 한·중·일 3개국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파나소닉이 주행거리를 지금보다 20% 늘린 전기자동차용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2023년 양산할 것”이라며 “전지 중량당 주행거리는 지금도 세계 최장 수준으로, 신형 배터리 개발에 따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파나소닉이 생산할 예정인 신형 전지 ‘4680’은 기존 배터리보다 지름이 2배, 용량은 5배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의 최대 과제는 주행거리이기 때문에 한번 충전으로 이동거리가 늘어나면 전기차 보급이 한층 쉬워진다.

네이버가 투자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뷰런’, 100억원 투자 유치

네이버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가 100억원 규모의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성창업투자/HGI, KDB 산업은행, 타임폴리오, 인터밸류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기존 투자자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뷰런은 라이다(LiDAR)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네이버와 본엔젤레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세계 최초로 라이다 센서 하나만을 사용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임시면허를 취득, 서울과 부산 간 운전자 개입 없는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GM, 전기차에 LG와 총 8조원 투자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생산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향' 미시간주에 우리 돈 8조원의 거액을 투자한다. LG도 참여한 이번 투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환영했다.

GM은 2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에서 회사 역사상 단일 투자로는 최대 금액인 총 7조달러에 육박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GM은 400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는 기존 공장 인력 1000명의 고용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시간이 전기차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현대제철, 친환경 차량용 '프리미엄 강판' 개발…전기차 시장 공략

현대제철은 최근 '1.5GPa MS(Martensitic) 강판' 개발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제철이 개발한 1.5GPa MS 강판은 기존에 개발한 동일 규격 강판 대비 평탄도와 내균열성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1.5GPa MS강판'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5GPa MS 강판은 높은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제조공정 중 급속 냉각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강판의 평탄도가 저하되고 제품 사용 중 수소 침투로 인한 균열이 발생하는 등 품질 확보가 어려워 자동차 소재로 상용화되는 경우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소재 제작단계부터 합금원소의 조합을 최적화하는 한편 급속 냉각을 대체하는 열처리 기술 및 균열의 주요 발생 원인인 수소의 침투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제조공정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제품의 강도를 1.5GPa로 유지하는 동시에 3mm 이하의 평탄도를 실현한 프리미엄 1.5GPa MS 강판 생산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美 젠다에 400만 달러 투자…자율주행 고도화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이미징 레이더’ 개발을 위해 미국 업체 ‘젠다’(Zendar)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400만 달러이며, 기업 차원에서 젠다에 지분을 투자한 곳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젠다는 미국 UC버클리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2017년 설립한 이미징 레이더 개발 전문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의 3대 핵심기술은 인지, 판단, 제어기술 등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판단, 제어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인지부문을 담당하는 센서의 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을 위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에 이르는 자율주행 센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관련 기술 고도화를 위해 벨로다인, 모셔널(앱티브와의 합작법인) 등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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