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3년만의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간 매출은 2020년 24조2616억 대비 2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기록한 2조461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 2018년 928억원 흑자 이후 2019~2020년 적자를 기록했으나 3년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시장 내 대형 OLED 대세화, 중소형 OLED 사업기반 강화, 고부가 IT(정보통신) 제품 중심의 LCD 구조혁신 등이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8조8065억원, 영업이익 47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OLED 비중 확대와 IT용 패널 출하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8% 늘었다. 다만 TV용 LCD 패널 판가 하락과 연말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7%,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은 31% 등이다.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7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는 등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하반기에 흑자로 전환되며 연간으로는  BEP(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릴 예정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배당 정책도 발표했다. 연결기준 당기 순이익의 20%를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환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 주당 650원, 배당 총액 2326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정책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제품별 수요 및 공급망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으나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OLED 부문은 성과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LCD 부문은 하이엔드 IT 제품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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