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DB하이텍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사진=DB하이텍
DB하이텍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사진=DB하이텍

◇ 반도체 업계 소식 - DB하이텍, 사상 첫 연매출 1조 돌파

삼성 미국 내 2파운드리 공장 착공절차 돌입…테일러 조례 통과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市) 의회가 최근 삼성전자의 미국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개발을 위한 행정 절차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테일러 내 반도체 신규공장 착공을 위한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테일러 시의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반도체 신규 공장의 부지를 병합하고, 시 경계에 이를 포함되도록 하는 조례를 승인했다. 이 조례에는 윌리엄슨 카운티 일부 도로에 위치한 약 1268.23에이커(약 155만평) 규모 토지 필지 병합과 토지 병합시 용도 변경 관련 내용이 담겼다.

DB하이텍, 사상 첫 연매출 1조 돌파…미운오리에서 백조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B하이텍의 2021년 연결기준 연간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1조1823억원, 영업이익 3692억원 수준이다. 2020년에 비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실적으로, 특히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DB하이텍은 지난 3분기까지 매출 8468억원, 영업이익은 2610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연간 실적을 넘어선 바 있다.

DB하이텍은 현 김남호 회장의 부친이자 창업주인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애착을 갖고 키워 온 기업이다. 김 전 회장은 "미래 첨단산업인 IT산업을 발전시켜 일본, 중국과 경쟁해 나가야 한다"며 일찌감치 반도체 사업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1983년 당시 동부그룹은 미국 몬산토와 합작해 국내 최초로 실리콘웨이퍼를 생산하면서 반도체사업에 뛰어들었으며, 1992년 반도체 소재인 '고순도다결정 실리콘'을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하는 성과도 거둔다.

한미반도체, 작년 영업익 1224억 달성 '이익률 33%'

반도체 장비기업 한미반도체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5% 늘어난 3731억원이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1224억원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33%에 달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원재료 가격 인상과 공급 불안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았다”며 “하지만 제품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했고, 무엇보다 지난해 6월 ‘마이크로 쏘’(micro SAW) 장비를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QD-OLED의 구조. QD가 OLED로부터 빛을 받아 색상을 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 투자를 발표한 'QD디스플레이'가 이 방식이다. /자료=삼성디스플레이
QD-OLED의 구조. QD가 OLED로부터 빛을 받아 색상을 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 투자를 발표한 'QD디스플레이'가 이 방식이다. /자료=삼성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 업계 소식 - 삼성전자도 QD-OLED 모니터 내놓는다

삼성전자도 QD-OLED 모니터 내놓는다

삼성전자가 연내에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적용한 모니터를 출시할 전망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니터용 QD-OLED 패널을 델 테크놀로지스 한 곳에만 납품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 하반기 삼성전자에 대한 패널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모니터용 QD-OLED 패널 공급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제품 크기를 비롯해 납품 규모와 시기 등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QD 패널을 활용해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코로나19(COVID-19) 이후로 게임이 모니터 시장의 주요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아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연간 모니터 시장은 9%, 이 가운데 게이밍 모니터는 43%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현대차가 양자컴퓨팅 개발 업체와 전기차 배터리를 공동 개발한다. /자료=현대차
현대차가 양자컴퓨팅 개발 업체와 전기차 배터리를 공동 개발한다. /자료=현대차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 소식 - 현대차, 양자컴퓨팅 개발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

유럽서 디젤차보다 전기차가 많이 팔렸다…'사상 최초'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 전기차 판매량이 디젤차를 앞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럽의 차량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를 차지해 디젤차(19%)를 넘어섰다. 이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 정부가 2020년부터 전기차 구입에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FT는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팔린 전기차는 약 17만6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2020년) 같은 달보다 6%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디젤차 판매량은 16만대로 집계됐다.

KT, 러시아 얀덱스 그룹과 자율주행 배송로봇 공동개발

KT는 러시아 최대 정보통신(IT)기업인 얀덱스(Yandex)의 자율주행 그룹사인 얀덱스 SDG와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KT의 AI·디지털전환(DX) 역량과 얀덱스의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결합해 ▲ 한국 맞춤형 로봇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연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상품 출시 ▲ 차세대 AI 로봇 솔루션 개발 및 고도화 협력 ▲ 추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협력 TF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경영진 미팅에 이어 12월에는 KT 연구개발센터에서 배송로봇 시연회를 열었다.

자율주행 기술기업 새솔테크, 이재성·한준혁 각자대표 운영

자율주행 차량사물통신(V2X) 보안 스타트업 새솔테크가 이재성·한준혁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18일 새솔테크는 이재성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한준혁 대표가 기술개발을 총괄한다고 밝혔다.

새솔테크는 자율주행의 필수요소인 V2X 보안인증 기술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작년 11월 설립 6개월 만에 ‘2021 하반기 C-ITS 상호호환성 시험행사’에서 국제보안규격 IEEE 1609.2 & SCMS1.0(CAMP) 기반의 V2X 보안인증서 발행과 단말 탑재를 성공시켜 주목받았다.

한준혁 대표는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자율주행 보안인증 서버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든 전문 개발자다. 25년간 보안·모바일 SW를 개발하고 있으며 C-ITS 인증·인정 위원회에 보안 전문가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中 CATL, 교체식 전기차 배터리 사업 본격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갈아끼는 방식의 차량용 배터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CATL은 우선 중국의 10개 주요 도시에 배터리 교환소를 집중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CATL은 전날 전기차 배터리 교환 서비스 브랜드인 ‘EVOGO’를 내놨다. 자회사 스다이뎬푸(時代電服)가 운영하는 EVOGO는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신속하게 미리 충전된 표준 배터리를 교환·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차장 3면 정도의 비교적 좁은 부지에 들어선 EVOGO의 배터리 교환소는 내부 창고에 48개의 배터리를 보유하고 있다. 초콜릿 바처럼 얇고 긴 모양이라서 ‘초콜릿’이라고 이름이 붙은 배터리 한 개의 에너지 밀도는 1㎏당 160Wh로 약 200㎞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화물열차 나온다

전직 스페이스X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자율주행 전기 화물열차를 개발 중이라고 일렉트렉 등 주요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스페이스X에서 근무했던 개발자 3명이 뭉쳐 '패러렐즈 시스템즈'(parallelsystems)라는 스타트업을 세웠고, 이 곳에서 전기 동력의 자율주행 화물열차를 개발 중이다. 화물열차는 트럭보다 에너지 효율이 훨씬 뛰어난 편이다. 패러렐즈 시스템즈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매트 소울은 인터뷰를 통해 “공기 역학 덕분에 화물열차가 트럭에 비해 4배 이상 전력 효율이 높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전기차 완속 충전 '에버온'에 100억 투자 SK네트웍스는 전기차 완속 CPO(Charge Point Operator) ‘에버온’에 100억원 규모를 투자해 2대 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에버온은 국내 3대 전기차 완속 충전기 운영 업체 중 하나로, 현재 전국에 1만 여 개의 공용 충전 네트웍을 보유하고 있다. 에버온은 이번 SK네트웍스 투자 등 충원 자금을 활용해 오는 2023년까지 충전 인프라를 2만 5000대 이상으로 늘려 충전기 네트웍 기준 업계 1위 사업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친환경차 늘리는 렌터카… 전기차 등록 3만대 ‘1년새 두배’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기차의 렌터카 등록대수는 3만485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1만5806대)과 비교해 92.9% 급증한 수치다. 전체 렌터카 등록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7%에서 작년에는 3.1%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 렌터카도 6만8357대로 전년 대비 56.1% 늘었다.  

특히 렌터카 시장에서 전기차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빠른 출고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반도체 수급난 여파 등으로 인기 전기차는 대기 기간만 1년 이상 걸릴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인데, 렌터카 업체들은 신형 전기차가 출시되기 전 선제적으로 대량 구매에 나서며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쎄보모빌리티, 국내 초소형 전기차 판매 2년 연속 1위

캠시스의 전기차 사업부문 자회사 쎄보모빌리티(대표 박영태)가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2년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쎄보모빌리티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인승 초소형 전기차 모델 'CEVO-C'와 'CEVO-C SE'를 총 650대 판매하며 해당 부문 시장점유율 57%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누적 1600대 이상의 초소형 전기차를 판매했다"며 "지난해 판매된 차량 중에는 특히 음식점, 도소매, 운수 및 운송 등 근거리 운행을 주로 하는 사업자의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양자컴퓨팅 개발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

아이온큐는 20일 자사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리튬 화합물과 배터리 내 화학 반응을 연구하는 VQE(변형양자아이겐솔버) 알고리즘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현재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배 빠른 연산이 가능한데, 이를 활용해 더 효율 좋은 배터리 활용 방법을 찾겠다는 의미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팅 화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세대 리튬 배터리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화학 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재현하고 제어하면서 배터리의 충전·방출 사이클과 그 용량, 내구성, 안전성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설립된 아이온큐는 기존 양자컴퓨터들과 달리 상온에서 작동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해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M, LG엔솔과 미시간 전기차·배터리 공장에 7.7조원 투자

미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GM)와 LG 에너지 솔루션(LGES)은 전기자동차(EV)와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미시간주에 공장 2곳을 세우는데 65억 달러(약 7조7513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CNBC와 마켓워치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공개된 관련 문건과 소식통을 인용해 GM, GM과 LGES의 합작사인 얼티움 셀스(UltiumCells)가 미시간주 랜싱과 오라이언에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미시간주 경제개발공사(MEDC)의 미시간 전략기금(MSF)는 오는 25일 회의를 열어 GM과 얼티움 셀스의 투자계획을 지원하는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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