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삼성전자 시안 2기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시안 2기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 반도체 업계 소식 - "시안 봉쇄, 반도체 현물가 단기 상승 가능성"

"시안 봉쇄, 반도체 현물가 단기 상승 가능성"

중국 시안 봉쇄가 침체 우려가 컸던 메모리 반도체의 단기적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중국 산서성 시안시 방역 당국이 주민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한 것과 관련해 "이번 락 다운 사태가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안시 방역 당국은 최근 10일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 넘게 나오자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시안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다.

가온칩스 IPO 도전...'삼성 DSP 4번째 상장사' 탄생 초읽기

가온칩스가 새해 상반기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반도체 첨단 공정 설계 지원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회사 역량과 인프라를 확충한다. 가온칩스가 IPO에 성공하면 삼성전자 공식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협력사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중 네 번째 국내 상장사가 된다.

가온칩스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새해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를 준비한다. 가온칩스 관계자는 “(상장을 통한) 투자 유치로 사세 확장과 인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기업 인프라 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주문 이미 끝났다"…차량용반도체 수급난, 끝날 기미 안보여

올 초부터 이어진 차량용반도체 품귀현상이 내년에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선주문한 2022년 차량용 반도체 주문량은 이미 내년 반도체 생산능력을 뛰어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제조사들은 이미 2023년 주문을 접수 중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사들은 2022년 차량용 반도체 생산능력 대비 약 20~30%가 초과 예약됐다.  

반도체 병목현상은 올 초보다 더 심해졌다. 주문 후 평균 납품 기간(리드타임)은 올해 1월 기준 22.9주에서 11월 23.3주로 늘어났다. 특히 전력을 통제하는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차량에 탑재된 IT 기기 각 부분에 입력되는 전기 신호를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의 공급난이 심각하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 디스플레이 업계 소식 - 내년 TV 시장, 올해보다 더 줄어든다

LGD 차량용 OLED, 최고 화질 '국제 인증'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패널이 독일 인증기관 TUV라인란드로부터 '고시인성 차량용 OLED'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주간이나 야간 등 여러 주행환경에서 우수한 화질을 일관되게 구현하고 영하 40도의 저온에서도 동일한 화질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어떤 시야각에서도 전체화면의 5% 크기에 불과한 작은 컨텐츠까지 왜곡없이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에 적색·녹색·청색 발광소자를 여러층으로 쌓는 신기술(텐덤)을 적용, 발광소자가 1개층인 제품보다 화면밝기와 수명이 큰폭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월드컵에도…내년 TV 시장, 올해보다 더 줄어든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내년도 전 세계 TV 출하량을 2억1570만대로 전망했다. 연간 TV 출하량이 2억1500만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TV 출하량은 지난해 2억2550만대 수준을 유지했다가 올해 2억1660만대로 감소했다. 옴디아는 전체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LCD(액정표시장치) TV 출하량이 2020년 2억2181만대에서 내년에는 2억770만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LCD TV는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 침체는 그동안 수요를 떠받들어 왔던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이 사라지고 '피크아웃'(Peak-out·수요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사진=웨이모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사진=웨이모

◇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업계 소식 - 중국 지리 전기차, 웨이모 업고 미국 진출 '한달음'

라이드플럭스, 165억원 투자 유치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와도 협업하고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RideFlux)'가 16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계기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에 막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쏘카 △SBI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현대투자파트너스 △서울투자파트너스 △옐로우독 등 총 7개 업체가 참여했다.  

네이버가 투자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일본 진출

네이버가 투자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뷰런)가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선다.

네이버는 뷰런이 최근 일본 도요타쯔우쇼의 자회사 넥스티일렉트로닉스, 도요타쯔우쇼 넥스티일렉트로닉스코리아와 라이다(LiDAR)를 활용한 충돌방지 솔루션 제공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넥스티일렉트로닉스 그룹은 반도체·전자부품의 라인카드와 풍부한 반도체 기술력과 영업력을 활용해 일본 시장에서 뷰런의 라이다 솔루션 판매를 전면 지원할 예정이다.

반도체 이어…전기차 핵심소재 ‘희토류 리스크’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핵심 소재인 희토류 생산 기업들을 통합·재편하면서 자동차업계가 새로운 공급망 리스크에 직면했다. 전 세계 희토류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이 최근 남부지역 채굴업체 3곳을 합병한 ‘중국희토류그룹’을 출범시키자 앞으로 희토류 생산 및 수출 통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전기차 모터 소재로 쓰이는 디스프로슘, 네오디뮴 등 희토류 가격은 지난달 기준 각각 kg당 461달러(약 55만 원), 130달러(약 15만 원)로 지난해 평균치보다 각각 77%, 165% 올랐다. 올해 희토류 가격의 급등세는 주요 생산지인 중국의 전력난과 미얀마 쿠데타 등으로 공급은 부족했던 반면 팬데믹 완화와 함께 전기차 등 신에너지산업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위해 원가를 줄여야 하는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희토류의 높은 중국 의존도가 숙제다. 영구자석 핵심 소재인 네오디뮴은 약 80%가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이 기존 6개로 운영하던 국유 희토류 기업을 북부(경희토류), 남부(중희토류)에 한 개씩 사실상 ‘빅2’ 체제로 재편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9월에는 세계 비축 수요가 증가해 중국의 희토류 영구자석 소재 수출량이 사상 최대인 4602t을 기록했다.

모라이, CES서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신제품 공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주식회사 모라이는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신제품 'MORAI SIM Cloud'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MORAI SIM Cloud는 기존 모라이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MORAI SIM에 SaaS(Software as a Service) 방식을 도입한 제품으로, 사용자들은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상에서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1대의 PC로 수천, 수만 대가 동시에 시뮬레이션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 시뮬레이션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증가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자율주행 글로벌 기업 벨로다인 라이다도 CES 2022 불참 벨로다인 라이다(Velodyne Lidar 이하 ‘벨로다인’)가 ‘CES 2022’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벨로다인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직원, 협력사,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대신 벨로다인은 1월 5일 오전 11시 45분(태평양 표준시)에 웹캐스트로 온라인 기자 회견을 열어 CES에 참여한다. 웹캐스트 링크는 벨로다인의 ‘행사 및 프레젠테이션(Events & Presentations)’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지리 전기차, 웨이모 업고 미국 진출 '한달음'

중국 지리(Geely·吉利)자동차가 알파벳의 자율주행차량 부문 웨이모(Waymo)와 손잡으면서 세계 제2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 진출 숙원을 풀 전망이다. 지리자동차는 200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가 이후부터 꾸준히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영국 뉴스통신사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리홀딩은 자사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웨이모의 완전자율 주행 전기차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 전기차는 미국 전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생산 시작및 차량 출시 시기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지리 대변인은 "이 차량은 스웨덴 소재 지커 시설에서 설계 및 개발될 예정이다"라며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이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이 차량을 미국 내 완전자율차 호출 서비스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모는 미국 최초로 무인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원(Waymo One)'을 운영 중이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수천 명의 사람들을 태웠다.

中 전기차 습격에…독일·미국까지 '초긴장'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BYD,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자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각국에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굴기’가 본격화하면서 현대자동차·기아는 물론 독일,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브랜드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8.8%에서 올 1~11월 45.0%로 크게 뛰었다. 올해 신차 판매량 전망치가 2610만 대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두 대 중 한 대가 중국 브랜드인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23.6%→21.4%) 독일(24.0%→20.3%) 한국(3.5%→2.4%) 브랜드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2014년 9%대에서 최근 2%대로 내려앉았다.

도시공유플랫폼-트위니, 자율주행 AI 업무협약

도시공유플랫폼과 트위니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스마트상점 로봇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도시공유플랫폼이 가진 AI 무인판매기에 트위니 자율주행 기술을 합쳐 전국 혁신센터, 놀이동산, 공항 등에 '찾아가는 AI'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공유플랫폼은 2021년 금융위원회가 3년간 40조원 정책자금으로 1000개 혁신기업을 발굴·지원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돼 산업은행, 성장금융, 수출입은행,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으로부터 적극 행정을 지원받고 있다.

투자금 240억여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트위니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에서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예비 유니콘은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 중, 기업 가치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이다.

포스코, CES 참가… 벤처플랫폼·자율주행 로봇 소개

포스코그룹은 2022년 1월 5일부터 4일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2에서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 및 투자하는 ‘포스코형 벤처플랫폼’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아이디어마켓 플레이스(IMP) 등을 통해 우수 벤처기업으로 발굴되고 성장 중인 유망 벤처기업들과 공동으로 전시관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해 포스코·포스텍·RIST·포항시와 함께 ‘꿈의 신소재’인 그래핀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그래핀스퀘어도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 소재로 만든 가전 제품을 전시하는 등 그래핀 양산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 전기차 부품까지 영토 확장

포스코그룹 소속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동유럽에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인 '구동 모터코어(Motor Core)'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모터코어는 모터 구성품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있어 모터 효율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100% 자회사이자 모터코어 생산기업인 포스코SPS는 유럽 생산법인을 세울 나라로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유럽법인 설립은 내년 상반기 중 확정될 예정이며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법인 설립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SPS가 공동 지분투자를 하거나, 조인트벤처(JV)를 만드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 야심작 전기차 ‘아이오닉6’ 3월 양산채비 박차

현대자동차가 2022년 1월 한 달간 충남 아산공장의 문을 닫는다. 이 기간 전기차 ‘아이오닉6’ 양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 현대차가 내세운 2026년 ‘전기차 17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생산기지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3일부터 1월 28일까지 전기차 설비공사를 위해 아산공장을 ‘셧다운(가동 중단)’한다. 프레스·차체·도장·의장라인 공사를 통해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이미 현대차는 12월 29일부터 라인을 비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공장 재개는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3일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에도 전기차 생산 설비 공사를 이유로 약 4주간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연간 약 30만대 완성차 생산 능력을 갖춘 아산공장은 현재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생산라인을 추가하지 않고, 라인 하나에서 두 가지 이상의 모델을 생산하는 ‘혼류(混流) 생산’ 방식으로 ‘아이오닉6’를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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