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현대차 그랜저. /사진=현대차
현대차 그랜저. /사진=현대차

◇ 반도체 업계 소식 - 車 반도체 품귀에 '10만대 판매' 사라졌다…그랜저 판매 40% ↓

車 반도체 품귀에 '10만대 판매' 사라졌다…그랜저 판매 40% ↓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직격타를 맞았다. 올해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모델이 5년 만에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자동차 생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감산에 들어가면서다. 내수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온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판매량은 올해 들어 지난해 대비 40% 이상 줄었다. 그랜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올해 여러 차례 가동을 중단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발표한 11월 누적 판매실적에 따르면 그랜저는 1월~11월 8만1344대가 팔리며 2위를 차지했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소형트럭 포터다. 포터는 1∼11월 8만4585대가 팔렸다. 3위는 기아 카니발(6만7884대), 4위는 현대차 아반떼(6만4801대)였다. 완성차업계에서는 12월 실적이 아직 남았어도 올해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모델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자동차업계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차량용 반도체의 주요 생산지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가 확산해 반도체 공장이 멈추면 완성차업계 역시 밀려드는 주문에도 감산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 커진 파운드리…TSMC와 삼성전자 격차도 더 벌어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매출 97%를 차지하는 상위 1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 분기보다 11.8% 증가한 272억7700만 달러(약 32조원)였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성수기에 진입하며 3분기 내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평균 판매가격도 상승해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도 2분기보다 11.0% 증가한 48억1000만 달러(약 5조원)로 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3분기 점유율은 17.1%로 지난해(17.3%)보다 0.2%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1위 기업인 TSMC는 오히려 점유율을 높이며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렸다. TSMC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1.9% 늘어난 148억8400만 달러(약 17조원)로 점유율은 53.1%에 달했다. 2분기(52.9%)보다 0.2%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도 2분기 35.6%에서 3분기 36.0%로 확대됐다.

車 반도체 잇단 출사표… 만성 공급 부족 숨통 트이나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가전제품용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에 집중했던 국내 팹리스들은 최근 자동차용 MCU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만성 공급부족으로 반도체를 구하지 못하게 된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자동차 반도체 수요가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MCU는 각 부위를 제어하는 전자식 제어 장치(ECU)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컴포넌트의 일종이다. 자동차 안에서 마치 컴퓨터처럼 작용한다. 마이크로 컴포넌트는 마이크로 프로세서 유닛(MPU) MCU와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DSP) 등으로 구분되는데, MCU는 전장 시스템 등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ECU 하나에는 MCU 하나가 장착되며 최근에는 시스템 고도화로 여러 개의 MCU를 하나의 칩에 얹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 텔레칩스 등이 자동차 MCU에 주목하는 대표 국내 팹리스다. 어보브반도체의 경우 가전 업체 공급용 MCU를 주로 만들어 온 회사다. 최근 자동차용 모바일기기 급속충전기에 사용되는 MCU를 개발하고, 공급 계약까지 따내며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텔레칩스는 독자 개발한 자동차 MCU로 관심을 받았다. 3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개발됐으며,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을 통해 지난 4월부터 시범 생산됐다.

반도체 값 인상에…삼성 갤S22 기본형 100만원 넘을 듯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2월경 ‘갤럭시S22’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차기 전략 스마트폰의 가격이 이전 작 ‘갤럭시S21’보다 100달러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야하기 때문이다. AP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내에서 그래픽, 연산, 정보처리 등을 맡는다.

예상한 만큼 가격이 오르면 가칭 갤럭시S22의 기본형 모델은 100만 원을 넘게 된다. 갤럭시S21 기본형은 99만9900원으로 첫 가격이 매겨졌다. 시리즈 중 최고사양은 갤럭시S21 울트라 512기가바이트(GB) 모델이 159만9400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160만~170만 원 가량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올해 이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략 스마트폰 가격을 책정했다. 시리즈별 최고사양 중 저장용량 256GB 모델만 비교하면 갤럭시S21 울트라가 145만2000원으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0 울트라 159만5000원보다 저렴했다.

삼성에 퀄컴 뺏기고, 엔비디아 찾아온 TSMC… 파운드리 전쟁 치열

전자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초 TSMC와 차세대 GPU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 매체 타이완뉴스는 “TSMC가 내년에 출시되는 엔비디아의 소비자용 GPU 생산 계약을 엔비디아와 맺었다”라며 “삼성전자가 가져갔던 RTX 생산을 TSMC가 1년 만에 되찾았다”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9년까지 데이터센터와 소비자용 GPU 생산을 TSMC에 맡겼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소비자용 GPU 제품인 RTX30 시리즈 생산을 삼성전자에 위탁했다.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생산 가격은 낮추고 제품 경쟁력은 높이기 위해서다. 다만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GPU 생산은 여전히 TSMC에 의지했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칩 양산을 통해 파운드리 경쟁력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퀄컴의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1세대’를 4㎚ 공정으로 전량 생산하기로 했다. 퀄컴이 신규 칩셋 생산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일부 TSMC에 맡길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전체 물량을 확보하면서 TSMC와의 경쟁에서 앞선 것이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인력 수백명 확충 바람

국내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업체들이 올해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디자인하우스 중 가장 많은 인력을 채용한 건 에이디테크놀로지다. 에이디테크놀로지 임직원은 지난해 200명이 채 안됐다. 올해는 425명까지 인력을 확대했다. 자회사까지 고려하면 450명이 넘는다. 미국과 유럽 지사를 본격 가동하는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추가 채용도 준비한다.

세미파이브도 2020년 120명에서 올해 190명까지 확대했다. 세미파이브는 앞서 디자인하우스 세솔반도체와 로직 반도체 설계업체 다심을 인수했다. 또 다른 디자인하우스 하나텍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라 회사 규모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텍 인력은 60여명 수준이다.

가온칩스도 기존 100여명에서 올해 150여명까지 인력을 늘렸다. 이들은 모두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다. 국내 유일의 TSMC 디자인 파트너인 에이직랜드도 올해 20명을 추가 채용했다.

인력을 대폭 늘리는 건 첨단 미세 공정 수요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 팹리스들이 14나노 이하 미세 공정으로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과제(프로젝트)가 많아졌다. 인공지능(AI)과 차량용 반도체에서 특히 수요가 늘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 업계 소식 - 삼성-LG 커지는 '밀월설'... 손잡고 OLED TV 만드나

삼성-LG 커지는 '밀월설'... 손잡고 OLED TV 만드나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업계를 달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이하 LGD)의 OLED 동맹설'이 재점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아산캠퍼스 Q1라인에서 사상 첫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디스플레이 양산에 돌입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내년 QD OLED 패널 출하량은 55인치 TV를 최대 100만 대 만들 수준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 패널로 내년 초 QD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인데, 생산량을 100만 대로 잡아도 삼성전자 1년 TV 출하량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QD OLED 패널과 함께 LGD의 화이트(W)-OLED 패널을 공급받아 '투 트랙'으로 OLED TV를 생산할 거란 전망이 잇따른 배경이다.

中 BOE, 내년 아이폰 OLED 2배 공급… 입지 흔들리는 삼성·LG

전자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BOE는 지난달 말부터 애플의 아이폰13용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공급물량은 아이폰12 교체용(리퍼비시) 500만대를 포함해 1600만대 규모로 알려졌다. BOE가 생산한 OLED 패널은 내년 생산하는 아이폰13에 탑재된다. 올해 생산하는 아이폰13에는 이미 계약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 매체 북경상보는 최근 “쓰촨(四川)성 몐양(綿陽)에 있는 BOE B11 공장에서 생산되는 애플 아이폰용 OLED 패널의 출하량이 뚜렷하게 증가했다”라며 “BOE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내부 소식통이 BOE 몐양 공장에서 아이폰13용 패널을 차질 없이 양산,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인 2022년형 F-150 라이트닝. /사진=포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인 2022년형 F-150 라이트닝. /사진=포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업계 소식 -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내년 상장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내년 상장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내년 중반까지 모빌아이를 뉴욕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전문기업 모빌아이를 지난 2017년 153억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인텔은 새로운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모빌아이 인수를 단행했다.

인텔은 모빌아이 상장 이후에도 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1조5천억원 들여 美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일본 도요타 지동차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에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CNBC 등 주요 외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도요타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중부 그린스보로 외곽에 13억 달러(약 1조540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제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새 공장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할 예정이다.

도요타 측은 새 공장이 완성되면 연간 총 20만대의 전기차(하이브리드 전기차 포함)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장 건설을 통한 신규 고용 효괴는 1750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노스캐롤라이나 경제투자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배터리 공장 건설이 끝나면 도요타에 최소 7900만 달러(933억78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기술포럼' 출범…현대차·카카오·KT·LGU+ 등 60여개사 참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완전자율주행 조기 상용화 및 민관 협력 창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자율주행 D.N.A기술포럼'이 출범했다고 8일 밝혔다.

자율주행 D.N.A기술포럼 창립 총회는 이날 창립준비위원회 주최로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과기부 박윤규 실장, 국회 조승래 의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김영삼 원장, 현대자동차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포럼은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KT, LG유플러스, 에디슨모터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6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공동 의장사로 현대자동차 등 8개사가 선임됐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공동 의장단 대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윤근 소장이 선출됐다. 운영위원회 위원장 및 인공지능SW·데이터·차량통신보안·기술검증 4개 전문위원회 위원장도 선임됐다.

현대차, 2028년까지 인도에 6000억원 들여 전기차 6종 출시

인도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2028년까지 400억루피(약 6235억원)을 투입해 6개 모델의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알자지라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영업·마케팅·서비스 담당 이사는 8일 발표에서 “우리는 인도 전기차 역사에 핵심적인 기여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보급형부터 프리미엄형 모델까지 가격대를 설정하고 세단, 스포츠유틸리티(SUV)가 포함된 전기차를 2022년부터 인도 시장에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인도 법인은 2028년까지 투자 계획을 밝히며 총 6종의 전기차를 투입하고 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2%에서 2030년이면 25%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극심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인도 정부 또한 1%도 채 되지 않는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구매한 5명 중 1명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걱정

전기차 구매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겨울철 주행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조사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부터 수행해 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매년 7월 약 10만명 대상)'의 일환으로 전기차 신차 구입자 729명에게 '운행 경험을 종합했을 때 전기차의 단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전기차의 최대 단점은 사용자 5명 중 1명(20%)이 '겨울철 주행거리가 짧아진다'를 꼽았다.

이어 '충전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15%), '추가 충전없이 장거리 주행이 어렵다'(14%), 충전 요금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13%), 충전소가 여전히 부족하다'(13%) 등이다.

LG유플러스, 5G 기반 무인특장차 자율주행 기술 협력

LG유플러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광주광역시 무인 저속 특장차 규제자유특구 내 전문기업들과 함께 '5G 기반 무인특장차 자율주행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무인특장차란 노면청소, 생활폐기물 수거, 교통정보 수집 증 공공서비스를 위해 시속 10km 미만의 속도로 자율주행하는 특수목적차량을 말한다. 운행 안전을 위해 외부에서 원격제어 및 비상정지 명령을 통해 이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무인특장차에 5G 이동통신을 연결해 자율주행기술을 고도화하고, 연계기술을 개발하여 무인특장차 사업을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 발주처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15개 전문기업(에이엠특장, 화인특장, 아이엠알, 조인트리, 이아우토반, 쓰리에이치굿스, 에이엔디에스, 로보로, 한국쓰리축, 케이스랩, 유오케이, 리눅스아이티, 빛그린전기차협동조합, 에스아이솔루션, 다윈테크)이 참여한다.

모라이, dSPACE 연동한 자율주행 검증용 시뮬레이터 개발

국내 유일 풀스택(Full-stack)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주식회사 모라이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선도기업dSPACE Korea(디스페이스코리아)와 지난달 10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동 시뮬레이션(Co-Simulation)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라이는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의 코어 엔진부터 직접 설계, 개발, 공급까지 수행하는 한국의 유일한 기업으로, 현대모비스, 네이버랩스, 삼성엔지니어링 등 10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네이버, 현대자동차, 카카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모라이의 핵심기술은 정밀지도(HD map) 데이터를 디지털트윈(Digital Twin)으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무한대에 가까운 반복적인 테스트를 수행하여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 자율주행차 검증 분야에서 모라이의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다.

고민 깊은 애플…자율주행차 기대감 커지는데 핵심인력 줄퇴사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주 동안 애플 타이탄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 3명이 퇴사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자율주행차의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하던 에릭 로저스 수석 엔지니어는 비행기를 이용한 택시 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으로 이직했다.

블룸버그는 로저스가 개발하던 레이더 시스템은 애플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이었다고 평가했다. 자율주행차는 레이더나 카메라로 사방의 장애물을 감지하고 이에 따라 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자율주행차의 눈을 만드는 역할을 하던 중추적 인물이었던 셈이다. 

배터리 개발을 담당하던 알렉스 클라라벗은 또 다른 항공 택시 스타트업인 ‘아처 에비에이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애플 제품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던 스티븐 스피테리 엔지니어링 매니저도 클라라벗과 함께 이동했다. 3명 외에도 앞서 애플카 개발 담당 이사로 재직한 마이클 슈베쿠치 또한 아처 에비에이션으로 적을 옮겼다.

벤츠,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독일 당국 승인…내년 상반기 제공

메르세데스 벤츠의 레벨3 수준 자율주행 시스템이 독일 자동차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 국제적으로 이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방 독일자동차청(KBA)은 유엔 규정에 명시된 기술적 요건에 따라 이 시스템을 승인했으며 이는 해외 진출을 위한 조치라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밝혔다.

다만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 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이 먼저 해당 국가에서 합법화돼야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에코캡·LS일렉트릭 "북미 전기차 시장 진출 속도 낸다"

에코캡은 LS일렉트릭과 전기차 배터리 부품 개발 및 수주에 대한 사업협략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에코캡은 전기차용 고전압 케이블, 2차전지 부품 및 전자 모듈화 제품과 전장 케이블 어셈블리 등을 생산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북미 및 글로벌 전기차 부품시장에서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한다.

LS일렉트릭은 기존 전기-전자 자동화기기 제조분야 노하우를 살려 전기차용 고전압용 부품을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선정해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부품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스바겐, 유미코아와 합작사 "전기차 생태계 강화"

외신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은 벨기에 유미코아와 합작사(JV)를 설립한다. 양사는 양극재 공장을 함께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유미코아는 전 세계 양극재 시장 1위 기업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4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업계에서는 양극재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오는 2025년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유미코아와 손잡고 전기자동차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폭스바겐은 앞서 이차전지 업체인 스웨덴 노스볼트와 협력, 생산능력 40GWh(기가와트) 규모 배터리 공장 6곳을 확보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유미코아와 합작사 설립을 통해 양극재 생산량을 오는 2025년 연산 20GWh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60GWh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수요 폭발에···포드 CEO "칩보다 배터리가 더 절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칩은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 수급이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CNBC는 올해 완성 자동차 회사들이 반도체 칩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배터리가 더 문제”라는 팔리 CEO의 이번 발언이 업계에 파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포드에 배터리 수급이 절박한 문제로 떠오른 것은 내년 봄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사전 예약만 20만 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다. 급기야 포드는 지난 8일 더 이상 예약 물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연간 생산능력이 10만 대인데 두 배에 달하는 예약 물량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당장 포드는 이 같은 수요 폭발에 즐거워할 틈도 없이 배터리 부품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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