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파운드리 공장 내부 전경. /사진=TSMC
파운드리 공장 내부 전경. /사진=TSMC

◇반도체 업계 소식 - TSMC "미국에 반도체 정보 이미 냈다"…차량용 사업은 3~4%

TSMC, 대만 남부에 반도체 공장 신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MSC가 미국과 일본에 이어 홈그라운드인 대만 남부 지역에 새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TSMC는 대만 남부 가오슝 지역에 7나노미터(nm), 28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하는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한다. TSMC는 내년 착공해 2024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TSMC "미국에 반도체 정보 이미 냈다"…차량용 사업은 3~4%

8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전날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공급망 관련 설문지에 이미 답변해 제출했다"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한 도전 극복에 지속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객의 기밀을 보호한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라 고객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백악관과 상무부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의 글로벌 기업들에 반도체 부품 재고량과 주문·생산·판매 등 민감한 핵심 정보를 묻는 설문지를 보냈고, 11월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삼성전자, 14나노 모바일 D램 개발…기술력 초격차 속도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LPDDR5X’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LPDDR은 모바일 기기 등에 쓰는 저전력 D램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제품은 최고 8.5Gbps(1Gbps는 초당 1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의 속도를 구현했다. 이전 제품(LPDDR5)의 최고 속도(6.4Gbps)와 비교하면 30%가량 빨라졌다.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신제품 개발로 경쟁업체와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삼성전자, 차세대 2.5D 패키징 솔루션 'H-Cube' 개발

삼성전자는 고성능 반도체용 2.5D 패키징 솔루션 'H-Cube(Hybrid-Substrate Cube)'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패키징은 반도체 회로에 있는 전기선을 외부로 연결하고, 외부 충격에 훼손되지 않도록 포장하는 공정이다. 응용처와 고객에 따라 맞춤형으로 적용된다.

삼성전자의 'H-Cube'는 주로 HPC(고성능 컴퓨팅),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용 등 데이터 기반 첨단 산업 시대를 선도하는 고사양 반도체에 사용된다.

실리콘 인터포저(칩과 기판을 물리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함) 위에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로직(Logic)과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배치하는데 특히 기존 2.5D 패키징 솔루션 I-Cube에 이어 이번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6개 이상 탑재할 수 있다.

 

소니가 생산한 OLED TV.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구매해 생산했다. 소니는 연말부터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도 구매하기로 했다. /사진=소니
소니가 생산한 OLED TV.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구매해 생산했다. 소니는 연말부터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도 구매하기로 했다. /사진=소니

◇디스플레이 업계 소식 - 덕산네오룩스, 3분기만에 작년 연간실적 넘었다...OLED 사업 날개

"대세는 OLED TV"···LG 독주에 삼성·JVC 가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TV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전세계 20여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OLED TV를 내놓고 있다. 일본 JVC가 최근 유럽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며 OLED TV가 대세를 이루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CD 수출 5개월 연속 줄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LCD 패널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6% 줄어든 5억1천만 달러에 그쳤다.

LCD 패널 수출액은 지난 6월부터 5개월째 내리막을 탔다. 6월 수출액은 4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7월에도 5.4% 축소된 5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8월과 9월에는 다시 4억 달러대 수출액으로 주저앉았다. 8월에 4억8천만 달러, 9월에 4억9천만 달러어치 수출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수출액 감소율은 더 커졌다. 지난해 8월 수출액보다 올해 8월 LCD 패널 수출액이 7.1% 줄었다. 9월에는 11.3% 감소했다.

LCD 장악한 中, 미니LED 생산량 늘려 韓 OLED 견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미니 발광다이오드(미니 LED)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전체 TV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신할 차세대 제품으로 미니LED를 키우기 위해서다. 중국 업체들은 미니LED가 발광다이오드(OLED)와 경쟁하면서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8일 전자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스카이워스는 중국 우한 린궁항 경제개발지구에 연간 240만장의 TV용 미니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스카이워스는 2023년 2분기 공장을 완공, 양산에 돌입한다. 이곳에서는 미니LED 백라이트 모듈 생산과 함께 관련 기술 개발도 함께 진행된다.
LG디스플레이, LCD 패널가 하락 OLED로 방어한다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유력한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의 경쟁력을 앞세워 최근 LCD(액정표시장치) 패널가 하락에 대응한다. 업계는 LCD 패널가 하락이 내년에는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7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광저우 올레드TV 생산라인에 3만장 추가 램프업을 시작하면서 연간 1000만장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대형 올레드 사업의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돼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면 한 자릿수 중바느이 수익성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체질개선에 대해서는 "LCD팹은 8세대 패널 기준으로 2018년 말보다 생산량을 약 25% 감축했다"며 "감축된 캐파에서는 TV 캐파가 40% 줄었고, IT 캐파는 30% 정도 증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덕산네오룩스, 3분기만에 작년 연간실적 넘었다...OLED 사업 날개

덕산네오룩스는 8일 매출 586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의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 44.3%, 영업이익은 45.9%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1446억원을 기록, 이미 작년 연간실적(1441억원)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덕산네오룩스가 3분기 매출 527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는데, 실제로는 이를 상회했다.

지난해 OLED 침투율은 30%에 그쳤으나 올해 36%, 내년 4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애플과 중국 업체들의 OLED 채택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노트북이나 태블릿은 OLED 패널 면적이 스마트폰 대비 4~6배 큰 덕분에 소재 업체들이 수혜를 입는다.

'프리미엄TV=OLED' 자리매김에…LG 출하확대 Vs 삼성 수율잡기

세계 TV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프리미엄 TV’의 전형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TV 업체들이 OLED TV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QD-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조기 가동률을 높여 수율 확보에 나섰다. OLED TV 패널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폭스콘이 공개한 MIH EVKit 플랫폼. /사진=electrive.com
지난해 10월 폭스콘이 공개한 MIH EVKit 플랫폼. /사진=electrive.com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업계 소식 - 폭스콘, 美 전기차 공장 인수 "아이폰 다음은…"

"이제 더 추워지는데"…겨울철 짧아지는 전기차 주행거리 해결책 없나

겨울만 되면 더 짧아지는 주행거리는 전기자동차(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힌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아직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는 주행거리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완성차업체는 겨울철 주행거리를 높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되는 저온 주행거리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저온 주행거리가 더 늘어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전기차 부품 핵심원료 희토류 미얀마산 가능성"…군부 자금원?

전기차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원료 중 하나인 희토류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미얀마 군정이 통제하는 광산으로부터 공급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를 '분쟁지역 광물'로 지정, 미얀마 군정에 돈이 흘러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영국의 부패감시 비정부기구(NGO)인 글로벌 위트니스는 전날 "미얀마에서 나오는 중(重)희토류(heavy rare earth)는 전적으로 '분쟁 광물'(conflict minerals)로 다뤄져야 한다"며 "그 광물은 무장 투쟁의 환경 속에서 채굴되고 있고, 무장단체에 의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 軍 자율주행 핵심 '라이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방산업계가 군을 무인화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있다. 현대로템이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라이다(LiDAR)'를 다목적무인차량에 적용하는 것이 시작이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 앞, 뒤에 장착돼 차량의 유무나 차간 거리를 계산해주는 핵심 기술이다.

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달 초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군 지상무인체계 적용 기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산 개발된 라이다를 다목적무인차량에 달아 실제로 운용하고 시험해보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49억원이다.

[자율주행 특허전쟁 서막]치열한 기술경쟁 특허분쟁 유발 “대비책 마련해야”

자동차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비중이 증가하면서 완성차와 IT기업 간 특허분쟁이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은 자율주행심사팀이 미국 내 특허분쟁 동향을 분석한 결과 커넥티드카·모빌리티 서비스 등 자율주행차 관련 분야 특허분쟁이 2018년 10건, 2019년 23건, 2020년 50건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라고 11일 밝혔다.

특히 제품생산 없이 주로 소송과 라이선스 활동을 하는 업체(NPE)가 자동차 관련 기업에 제소한 68건 중 50건(74%)은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됐다.

LG전자, 르노·벤츠 손잡고 전기차 전장으로 나간다

LG전자는 11월 1일 프랑스 자동차 업체인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인 ‘메간 이테크(E-Tech)’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양 사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Operating System)를 기반으로 한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시장 수요와 고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자동차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해 차량 내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LG전자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2035년 유럽서 전기차만 판매… 2045년 탄소중립”

기아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아 서스테이너블 무브먼트’ 행사에서 기업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발표하면서 2045년 탄소중립 달성 방안을 공개했다. 송호성 사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 기여를 하겠다. 앞으로 우리가 쓸 모든 에너지는 청정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97% 감축하면서 동시에 적극적 상쇄 방안도 모색한다. 먼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중장기 미래전략 ‘Plan S’를 기반으로 전동화 전환을 확대한다. 2026년까지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2035년 유럽을 시작으로 2040년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동화 차량으로만 구성할 계획이다.

기아, 전기차 'EV6' 이을 '콘셉트 EV9' 프리뷰 이미지 공개

기아는 11일 기업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와 함께 '더 기아 콘셉트 EV9'(The Kia Concept EV9)의 프리뷰 이미지를 공개했다.

'더 기아 콘셉트 EV9'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실현에 대한 기아의 강한 의지를 상징한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바다 폐기물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한 소재를 적용했다.

리비안, 전기차 150대 만들었는데…상장 첫날 GM 시총과 똑같아졌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부상중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화려하게 데뷔했다.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리비안은 공모가(78달러)보다 29.14% 오른 100.73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1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리비안 시가총액은 860억 달러(약 101조원)에 달했다. 현대차(44조5000억원)의 2배가 넘고, 단숨에 GM(860억 달러)·포드(770억 달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가총액으로 미국의 전통 완성차업체를 뛰어넘긴 했지만 리비안의 실적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지난 9월 첫 번째 모델인 전기 픽업트럭 R1T(사진)를 출고하기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출고 대수는 150대에 그쳤다. 

폭스콘, 美 전기차 공장 인수 "아이폰 다음은…"

폭스콘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로즈타운 모터스로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자동차 공장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은 이번 공장 인수를 위해 2억3000만 달러(약 2727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폭스콘은 로즈타운 모터스의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계약 생산에도 합의했다. 인수 계약은 내년 4월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자율주행 특허 출원 세계 3위… 1위는 日 도요타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출원이 가장 활발한 기업은 일본 도요타였고, 소니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세계 3위였다.

특허청이 전세계 특허출원의 85%를 차지하는 미국·유럽연합(EU)·중국·일본·한국 등 선진 5개국 특허청의 자율주행차 특허출원동향을 조사한 결과,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완성차 업체와 IT 기업, 부품업체가 출원한 특허는 총 2만4294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