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8월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자료=SNE
2021년 1~8월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자료=SNE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8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계 업체가 강세를 보이며 1위는 CATL, 2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2021년 1~8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62.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4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이는 향후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CATL과 BYD를 필두로 다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중국 시장의 팽창이 이어지면서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올라갔다. 

반면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해 대부분 점유율이 떨어졌다. 

국내 3사는 전체적으로 점유율이 조금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월 누적 배터리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39.7GWh를 기록했으며, 순위는 전년과 동일한 2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누적 배터리 에너지 사용량이 2.4배 금증하면서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77.9% 증가했지만 순위는 전년보다 두계단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폴크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급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차 '아이오닉 5', 메르세데스-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증가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폴크스바겐 'e-골프' 판매 급감이 전체 성장폭을 적지 않게 상쇄시켰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한편, 2021년 8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5.2GWh로 전년 동월 대비 2.2배 늘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코로나 사태 영향에서 벗어나 14개월째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과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업체별로는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증가세로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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