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8.9% 늘고, 영업이익은 53.4%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며,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실적은 정확한 집계가 나오기 전의 잠정치로, 각 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 등에서는 반도체가 7조~8조원, IM부문 3조원 안팎, 디스플레이 1조원, CE부문도 1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한다. 

반도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며 PC용 제품 판매가 양호했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이 최대 26%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IM 부문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없었고,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등 반도체 수급이 불안정해 지면서 일부 생산차질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가 확산 일로였던 지난해 2분기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생산이 부진했음에도 LCD 시황이 받쳐주면서 비수기 치고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가는 반도체 가격 상승 랠리에 힘입어 3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은 13조∼1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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