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지원 등 가격 대비 우수한 스펙
지난해 코로나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

'갤럭시 A31(Galaxy A31)'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갤럭시 A31(Galaxy A31)'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국내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보급형 모델 '갤럭시 A31'라고 1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소비자 선호도는 중저가 모델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A31은 지난해 5월 출시 당시 30만원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접사 지원 쿼드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 ▲삼성페이 등을 지원하며 가성비에 강점을 둔 보급형 전략폰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 전환에 부담을 느낀 LTE(롱텀에볼루션) 교체 수요를 잘 이끌어냈다. 

가격대별 국내 스마트폰 판매 비중.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가격대별 국내 스마트폰 판매 비중.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가격대별 국내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400달러 이하 제품이 41%로 전년 대비 7% 포인트 성장하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800달러를 넘는 스마트폰은 전년 대비 6% 포인트 판매 비중이 줄어 전체 32% 점유율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대수 기준)은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작년 1분기 시장이 동기 대비 20% 이상 크게 하락하며 타격을 입은 후, 삼성전자·애플의 중저가 모델 라인업 주도로 시장이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연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5G 스마트폰 비중은 전체 스마트폰의 46%로, 전년 26% 수준에서 크게 늘며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2020년 국내 스마트폰 업체별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0년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다소 부진했던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에도 불구하고 6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갤럭시A 시리즈' 선전과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출시 덕분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해 5월 출시된 '아이폰SE' 판매와 구모델 '아이폰11 시리즈'의 견조한 수요 지속, 4분기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포인트 늘어난 2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LG는 벨벳·윙 등 플래그십 모델과 중저가 라인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점유율이 13%로 감소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LG의 핸드셋 사업 매각·축소 검토 소식으로 삼성과 애플의 입지가 올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삼성은 기존 구모델 사용자들의 약정이 종료되는 3·4월에 '갤럭시 S21 시리즈' 공략 강화,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애플과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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