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산업 이야기] 현기차⋅전기차의 기대⋅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는
[통계로 보는 산업 이야기] 현기차⋅전기차의 기대⋅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는
  • 고재홍
  • 승인 2019.06.14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기차, 미국⋅중국 시장 판매 부진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쏠린 눈

6월은 현대차와 기아차 (이하 ‘현기차’) 자동차 출하를 중심으로 시장 우려와 기대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완성차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한 전기차 시장 추이와 최근 시장 우려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현기차의 글로벌 공장 출하 부진

현기차 글로벌 공장 출하는 ‘15년을 정점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글로벌 공장 출하는 ‘15년 496만대에서 ‘18년 460만대까지 하락했고, 기아차 글로벌 공장 출하 역시 ‘15년 305만대에서 ‘18년 270만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시장 관심은 ‘19년부터 자동차 출하와 판매가 회복하면서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냐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기차 출하와 판매 부진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메인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 두번째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완성차 시장의 성장율 하락 입니다.

 

현기차 부진은 미국과 중국 시장 판매 부진

현대차는 국내 공장과, 미국⋅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체코⋅터키에 해외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기아차는 국내 공장과, 미국, 중국, 멕시코, 슬로바키아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5년 이후 글로벌 공장 출하 부진은 메인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에 기인합니다. 현대차의 미국 공장 출하는 ‘16년 39만대에서 ‘18년 32만대로, 중국 공장 출하는 ‘16년 115만대에서 ‘18년 79만대로 감소했습니다. 기아차의 미국 공장 출하는 ‘16년 37만대에서 ‘18년 23만대로, 중국 공장 출하는 ‘16년 65만대에서 ‘18년 37만대로 감소했습니다.

/자료=현기차 홈페이지, 신한금융투자 자료 재가공
/자료=현기차 홈페이지, 신한금융투자 자료 재가공

반면 현대차는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기아차는 신규 가동중인 멕시코 공장 출하가 꾸준한 모습이며 올 하반기에는 인도 공장 가동 예정입니다. 현대차 인도 공장 출하는 ‘16년 66만대에서 ‘18년 71만대로, 기아차 멕시코 공장 출하는 ‘16년 11만대에서 ‘18년 30만대까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료=현기차 홈페이지, 신한금융투자 자료 재가공
/자료=현기차 홈페이지, 신한금융투자 자료 재가공

월 평균 판매되는 자동차 수는 중국이 200만대, 미국이 140만대 수준이고, 인도는 30만대, 우리나라 15만대, 브라질 17만대 수준입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 시장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경쟁력을 집중해야 하는 시장입니다. 현기차는 신흥 시장에서는 견조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우려가 있습니다.

 

‘19년 변화의 단서 : 미국과 중국 시장

‘15년을 정점으로 ‘18년까지 현기차는 미국과 중국 시장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19년 접어들어 점차 변화의 단서가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현기차의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19년 5월 누적 기준 미국 공장 출하는 현대차 21%, 기아차 17%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현대차는 코나와 신형 산타페 출하 증가, 팰리세이드 출시 기대감이 있으며, 기아차는 텔루라이드가 월 5~6천대 수준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현기차 홈페이지, 현대차증권 자료 재가공
/자료=현기차 홈페이지, 현대차증권 자료 재가공

한편 중국 시장의 부진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다만 구조조정을 통한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 부진은 현기차의 경쟁력 감소의 영향 뿐만 아니라 자동차 시장 자체가 좋지 않은 측면도 있습니다. ‘18년 6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자동차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율이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현대차는 베이징 1공장 가동 중단, 기아차는 옌청 1공장 임대 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정비를 감소시키는 방향인데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환경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시할 관전포인트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우려

전기차 시장을 보겠습니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올 4월 누적 66만대로 전년대비 53% 성장하고 있습니다. ‘18년 64% 성장에 견줄 만 합니다. 다만 미국 전기차 시장은 5월 누적으로 12% 성장에 멈추고 있습니다. 작년 성장율은 81% 였습니다. 글로벌 성장은 주로 중국과 유럽 판매 증가에 기인하며 중국의 4월 누적 기준 성장율은 7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료=insideEVs
/자료=insideEVs

시장의 우려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경입니다. 중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올해 6월 말부터 변경됩니다.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에 따라 보조금은 전년 대비 55~68%까지 감소할 전망이며 ‘21년 완전폐지 예정입니다. 전기차 보조금 대상의 최소 주행거리는 250km이고 2차전지의 에너지 밀도가 105Wh/kg에서 125Wh/kg으로 상향되면서 125Wh/kg 미만의 에너지 밀도 전지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미국 역시 변화된 정책이 적용됩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누적 판매 20만대까지 대당 7500달러를 지급하고 20만대를 넘어서면 매 6개월마다 50% 감소를 적용합니다. 테슬라와 GM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미국 전기차 판매의 80%에 달하는데 테슬라는 ‘19년 7월부터, GM은 ‘19년 10월부터 보조금이 50% 감소하게 됩니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 대한 우려는 이와 같은 중국과 미국의 보조금 지급 정책 변경, 그리고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 기인합니다.

다만! ‘19년 상반기 전기차 시장 우려에 대한 설명일 뿐, 전기차 시장의 미래 성장에 대한 우려는 아닙니다. 보조금 이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보조금 정책 변경 이후 중국 전기차 시장의 7월, 8월 판매수를 체크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접근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6월 총평

현기차는 ‘19년 접어들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RV차량 판매 증가로 ‘19년 5월 누적 기준 현대차는 21%, 기아차는 17% 출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가장 큰 시장인 중국 시장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 부진을 타계하기 위해 현대차는 중국 1공장 가동 중지, 기아차는 옌청 1공장 임대 등의 구조조정 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의 점진적 회복, 그리고 중국 시장의 체질 개선이 진행 중입니다. 시장 기대를 충족하고 우려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포인트입니다.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전기차 시장은 ‘19년 상반기 주춤한 모습입니다. 시장 우려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보조금 지원규모를 축소하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의 개화라는 큰 방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성장하는 시장으로서 미국과 중국 시장 전기차 동향을 꾸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의 현주소를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도구가 통계입니다. 거시경제부터 개별 산업까지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통계가 쏟아지는데요. 정작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이를 다 볼 여력이 없습니다. IT 업계에 20여년간 종사하다 3년 전부터 개인 투자자이자 블로거(https://blog.naver.com/jakojako)로 활동 중이신 고재홍님께서 필요한 통계만 쏙쏙 골라 산업 동향을 소개합니다. 사진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산업의 현주소를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도구가 통계입니다. 거시경제부터 개별 산업까지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통계가 쏟아지는데요. 정작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이를 다 볼 여력이 없습니다. IT 업계에 20여년간 종사하다 3년 전부터 개인 투자자이자 블로거(https://blog.naver.com/jakojako)로 활동 중이신 고재홍님께서 필요한 통계만 쏙쏙 골라 산업 동향을 소개합니다. 사진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