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비 감소...4분기 실적에 그늘 드리워
기세 꺾인 반도체 경기에 아이폰 신모델 판매량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와 UMC의 11월 실적이 직접적 타격을 입었다. 두 파운드리 기업의 11월 매출은 각각 지난달 보다 4~8%P 가량 떨어져 반도체 시장 침체 분위기를 심화했다.
TSMC의 11월 매출은 983억8900만 대만달러로 지난 10월(1015억5천 만 대만달러) 대비 3.1% 줄었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땐 5.6% 늘었다. 1월부터 11월 매출은 9416억54만 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1% 증가했다.
TSMC는 올해 4분기 매출이 환율(30.8대만 달러 1달러 환산) 추산 기준 93억5000만 대만달러에서 94억5000만 대만달러 사이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부터 11월까지 연결 매출은 1999억8900만 대만달러인 가운데 12월 매출은 879억9100만 대만달러에서 910억7100만 대만달러 사이를 기록해 11월 대비 7.4~10.57%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매출이 1조 대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를 좌우할 전망이다.
중국 테크뉴스에 따르면 TSMC 측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 강세로 7nm 공정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4분기 7nm 공정 비중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4분기 실적의 동력 역할을 할 것이란 예측이다. 다만 내년까지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지는 관전 포인트다.
UMC의 경우 중저급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고 미중 무역 마찰 등 영향을 받아 11월 매출이 115억5400만 대만달러로 10월 대비 8.13% 줄었다. 이는 올해 월(月)기준 최저치다.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은 1398억6700만 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9% 늘었다.
UMC는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4분기 생산 가동률이 90%로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잉 웨이퍼 출하량이 지난 분기 대비 4~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 단가도 4~5% 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 4분기 매출은 3분기 보다 8~10% 위축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10월과 11월 매출은 이미 241억3100만 대만달러이며, 12월 매출이 100억 대만달러만 넘는다면 연간 매출은 지난해 1492억8400만 대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