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흑우식품(黑牛食品)은 출자자 중 한 곳인 쯔허자본(知合资本)이 모집하는  ‘허베이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 펀드’가 최근 공상부의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확보된 출자금액에 더해 100억 위안(약 1조 6910억 원) 규모의 투자 자금이 확보됐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이 금액은 운곡(云谷)시 구안현(固安)에 들어서는 6세대 OLED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쓰이게 된다. 흑우식품은 중국의 주요 유음료 식품 기업으로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 모바일 OLED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흑우식품에 따르면 허베이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 펀드 출자 기업 중 확정된 곳은 5개다. 이중 쯔허자본과 하샤싱푸(华夏幸福)가 각각 출자키로 한 1.01억 위안(약 170억7910만 원)과 29.99억 위안(약 5071억3090만 원), 또 창청신셩신퉈(长城新盛信托)가 40억 위안(약 6764억 원)을 출자키로 해 규모상 최대 출자처다. 허베이성 지차이산업인도주주투자펀드(冀财产业引导股权投资基金)도 7억 위안(약 1183억7000만 원)을 출자했으며 랑팡신형디스플레이산업발전펀드(廊坊新型显示产业发展基金)가 22억 위안(약 3720억2000만 원)을 출자했다. 이미 확정된 이 5개 투자주체의 출자액을 더한 합계는 100억 위안을 넘어선다.

 

 

▲흑우식품 회사 전경. /흑우식품 제공

 

 

 

지금까지 협의된 바에 따르면 허베이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발전 펀드는 주로 화샤싱푸가 개발구역 입주 기업의 수탁기업으로서 90~95%의 자금을 흑우식품의 자회사인 윈곡(구안)커지유한회사에 투자하게 된다. 이 금액은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에 쓰이며 약 5~10%의 자금은 디스플레이 산업 상하위 협력 공급망 조성에 쓰이게 된다.

 

구안현에 들어서는 6세대 OLED 프로젝트에는 총 약 300억 위안(약 5조73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건설에 돌입했다. 양산에 돌입하게 되면 월 3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며 면적은 1500mm ×1850mm다. 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공장 가동시 9000만대 가량의 스마트폰 패널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업계 인사들은 최근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5.39억대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41.7%를 차지하고 있어 세계적인 스마트폰 1위 제조국인데, 주로 패널을 한국 혹은 일본 기업에서 구매해 원가가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윈곡시 구안현의 6세대 OLED 프로젝트가 잘 추진되면 이러한 수요를 충당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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