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LCD 유리기판 제조 기업인 둥쉬광뎬이 곡면 커버 글라스 생산 기지를 위한 투자를 가속한다. 3D 곡면 커버 글라스 기업인 쉬훙광뎬의 지분 100%를 인수, 플렉서블 OLED 라인을 짓고 있는 BOE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한다.

 

14일 둥쉬광뎬의 증권거래소 제출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지분 인수와 현금지불 등 방식을 통해 상하이휘마오(上海辉懋)가 보유했던 선롱버스(申龙客车) 지분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둥쉬(东旭)그룹, 커파(科发)그룹과 쓰촨창훙(四川长虹)이 보유하고 있던 쉬훙광뎬 지분의 100%도 인수한다.

 

쉬훙광뎬 100% 지분은 12.15억 위안(약 2012억4045만 원)에 거래됐으며, 11억 위안(약 1821억 9300만 원)은 향후 곡면 디스플레이용 커버 글래스 생산 공장을 짓는데 사용될 전망이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둥쉬그룹이 쉬훙광뎬의 지배주주가 되며 둥쉬그룹이 쉬훙광뎬의 경영을 맡게 된다.

 

▲쉬훙광뎬의 본사와 공장 이미지. /쉬훙광뎬 제공

 

최근 몇년간 애플이 코닝에 투자하면서 커버글라스 업계 투자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유리기판과 유리 가공 등 관련 산업 공급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둥쉬그룹은 둥쉬광뎬이 쉬훙광뎬을 지배함으로써 유리기술력 등을 더욱 강화하고 상품개발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쉬훙광뎬은 PDP 격막유리에서 커버 글라스로 사업영역을 변경해 왔으며 이미 중국 내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에 커버 글라스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태블릿PC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며 주로 커버 글라스 영역에서 중국 내 기업의 인정을 받아 지난해 연 매출이 4억 위안(약 662억 5200만 원)에 이르렀다.

 

아직 중국 기업의 커버 글라스 수준이 높지 않지만 쉬훙광뎬 등 여러 기업의 참여로 기술과 상품 측면에서 빠른 발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산 커버 글래스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둥쉬광뎬은 쉬훙광뎬 지분 인수를 통해 자사 공급망의 빈 부분을 보강할 계획이다 향후 시장에 3D 곡면 커버 글라스를 출시하기 위해 직접적인 영업 및 판매망과 브랜드 기업의 OEM 공급망을 연계한다는 복안이다.

 

중국에서는 3D 곡면 커버 글라스가 완전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이전 단계로 여겨지면서 최근 중요한 기술로 대두됐다. BOE 등 패널 기업이 쓰촨에 두 개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패널 생산라인을 지으면서 커버글라스 시장도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쉬훙광뎬이 둥쉬광뎬의 일부가 됨으로써 BOE가 연구개발하는 3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모듈 상품 기술 개발이 탄력을 받고 BOE의 플렉서블 OLED 생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중국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둥쉬광덴과 BOE가 TFT 유리기판 협력을 맺고 있어 둥쉬광뎬이 쉬훙광뎬의 3D 커버글래스를 통해 BOE와의 OEM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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