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직원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보여주고 있다. / 삼성SDI 제공

삼성SDI(대표 조남성)가 중국 JAC(江淮汽車) 신모델 전기차 'iEV6S'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iEV6S는 중국 최초로 1회 충전시 주행거리 250㎞를 달성한 전기 SUV 모델이다. 여기에 삼성SDI 고성능 원형 배터리 18650가 채택됐다.  

삼성SDI는 내년 초 천안사업장과 중국 톈진(天津) 법인에서 매월 수백만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JAC와 삼성SDI는 안정적 배터리 공급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크기가 작지만 3000mAh의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그동안 노트북, 전동드릴, 전기드라이버, 전기자전거 등 소형 IT기기·전동공구에 주로 쓰였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 중 테슬라가 주로 원형 배터리를 사용한다. 

현재 중국시장에서는 ZOTYE, Geely, JAC 등 로컬 완성차 업체들이 원형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절반 이상이 원형 배터리 모델이다.

중국 JAC 신모델 전기차에 삼성SDI 원형 배터리가 장착됐다. / 삼성SDI 제공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업체로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기존 각형 배터리 외에 원형 배터리를 공급한다"며 "중국 고객의 수요에 다양한 솔루션으로 대응해 다각도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AC는 안후이성(安徽省) 허페이(合肥)에 본사를 둔 중국 10대 완성차 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 약 5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삼성SDI는 지난 달 중국 시안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여기서 생산하는 각형 배터리는 에너지 용량이 원형 배터리의 30배가 넘는 94Ah에 이른다. 

시안공장은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4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준 연 15만대 이상의 각형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삼성SDI는 시안공장을 활용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세계 버스시장 1위 업체 중국 위통(Yutong), 중국 내 트럭 1위 업체 포톤(Foton) 등 로컬 상용차·승용차 10여개사에 전기차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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