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시아, 2025 한국에너지대상 국무총리표창 수상

필요한만큼 자원 조합해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구조로 에너지/자원 효율 개선

2025-11-17     KIPOST
▲파네시아의 컴포저블 구조 개요.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파네시아(대표 정명수)가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에너지대상' 행사에서 CXL 및 지능형 스토리지 기술 개발을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에너지 부문 최대 규모로, 에너지 효율향상을 선도하고 재생에너지 산업발전 등에 기여한 유공자를 매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파네시아는 CXL(Compute Express Link) 기술을 중심으로 저전력 데이터센터 구축 및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파네시아는 CXL 스위치와 컨트롤러를 개발해 데이터센터 내 에너지·자원 효율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컴포저블(Composable) 구조 구축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파네시아의 공동 창업자인 권미령 최고전략책임자 겸 최고운영책임자는 관련 기술 개발 및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표창을 수상하였다.

파네시아는 연산 자원과 메모리 자원을 별도의 노드(서버 구성 단위)로 분리해 관리하고, 수요에 맞춰 이들을 유연하게 조합해 활용하는 '컴포저블 구조'를 실현하기 위해 CXL을 비롯한 다양한 연결 기술을 개발한다. 해당 구조는 연산 자원과 메모리 자원이 고정된 비율로 배치되는 기존 서버 환경에서 일부 장치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던 문제를 해결한다. 결과적으로 전체 시스템의 활용률을 극대화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효과를 만들어낸다.

컴포저블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파네시아의 핵심 기술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CXL 스위치’는 서로 다른 노드에 장착된 연산·메모리 자원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이들이 CXL 프로토콜에 기반해 서로 통신할 수 있게 한다. ‘CXL 컨트롤러’는 이렇게 연결된 CPU, 가속기, 메모리, 스위치 장치 각각에 내재돼 논리적 동작을 조율한다. 컨트롤러의 동작 덕분에 물리적으로 분리된 자원들이 실제 운영 단계에서는 하나의 시스템처럼 동작할 수 있다.

특히 파네시아의 CXL 컨트롤러는 장치 간 캐시 및 메모리 상태를 하드웨어에서 자동으로 동기화함으로써, 기존 구조에서 필요했던 반복적인 데이터 복사 작업을 대폭 줄인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을 줄이고, 전력 소모 역시 실질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파네시아는 이처럼 자체 개발한 저전력 CXL 기술을 바탕으로 CES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국제 표준화 활동에도 참여해 관련 기술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파네시아는 CXL 기술 외에도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저전력 지능형 스토리지(저장장치) 솔루션이 대표적인 예다. 이 기술은 데이터가 저장된 위치 가까이에서 필요한 연산을 처리해 서버 간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을 줄이고, 이에 따라 전력 소모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파네시아의 지능형 스토리지 솔루션은 특히 사용자가 스토리지 장치에 작업을 요청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간편화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구체적으로 사용자들은 기존에 실행하던 프로그램 내용물을 별도로 수정할 필요없이 간단한 ‘포장’만 해 지능형 스토리지에게 작업(프로그램 실행)을 요청할 수 있다. 이때 프로그램 포장 방식도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익숙한 ‘컨테이너(Container)’ 기반 인터페이스(서비스)를 활용하도록 설계돼 있어, 새로운 도구를 학습하는 노력 없이 지능형 스토리지를 바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