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인도서 EV 생산해 일본에 역수입… 가격 경쟁 대응

2025-11-10     KIPOST

혼다(HONDA)는 최근 발표한 순수 EV(전기차) ‘혼다 제로 알파(혼다0 α)를 인도에서 생산해 일본에 역수입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혼다는 지난달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순수 EV SUV 세번째 모델인 혼다 제로 알파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오는 2027년 일본과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혼다 제로 알파. /사진=혼다

 

일본은 자국 내에서 제품 개발을 완료한 후 해외 제조 기지에 물량을 나눠 생산하는 전략을 펴왔다. 하지만 일본 내 공급망을 조정하는 것으로는 가격 경쟁 한계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BYD 등 중국 기업들의 일본 및 동남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올해 초에 인도에서 생산한 내연기관 기반 소형 SUV ‘WR-V’를 일본에 수입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인도에서 차량을 생산하면 저렴한 인건비에 더해 생산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제조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이에따라 혼다는 기획 단계부터 인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 차종을 설계하려는 것이다. 

현재 일본 내 EV 보급률은 2% 미만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혼다는 저가형 혼다 제로 알파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EV 침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