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상장한 허사이, 미국 로보택시 회사에 4000만달러 규모 라이다 공급
2025-09-16 KIPOST
중국 라이다(LiDAR) 업체 허사이(禾赛科技, Hesai Technology)가 16일 홍콩 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직전 15일에는 미국 대표적인 로보택시 기업에 4000만달러(약 552억원) 이상 규모의 라이다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허사이는 해당 로보택시 업체에 장거리 및 단거리 라이다 제품을 단독 공급할 예정이다. 로보택시에 장착되는 라이다는 내년에 출하된다.
리이판(李一帆) 허사이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이번 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기술력, 제품 신뢰성, 대량 생산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개장 후 허사이 주가는 2분만에 10% 상승해 235홍콩달러(약 4만1708원)를 기록했고, 시가 총액은 360억홍콩달러(약 6조3893억원)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욜(Yole)이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 라이다 시장 보고서2025’에 따르면 허사이의 글로벌 L4(4단계) 자율주행 라이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1%에 달했고,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370억원을 기록했고, 4410만위안(약 8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분기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R&D(연구개발) 비용은 1억9920만위안(약 3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3% 증가했다.
허사이는 벤츠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주목 받았고, BYD, 장안자동차, 리오토, 만리장성차 등 중국 완성차(OEM) 업체와도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