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일단 타보고 배터리 용량 선택… 中 온보 “1위안만 내면 배터리 교체"
중국 니오자동차(蔚来,Nio) 자회사 온보(乐道, ONVO)는 7월 말 출시한 신형 EV(전기차) 모델 ‘L90’의 배터리 팩 BaaS(배터리 대여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온보의 BaaS 서비스는 배터리 관리 및 대여를 포함해, 출고 차량의 배터리 업그레이드 및 다운그레이드 서비스도 포함됐다.
L90은 초기 출고 차량에 85kWh(킬로와트시)급 배터리가 장착됐지만 사용자들의 주행 형태에 따라 더 작은 용량인 60kWh로 교체할 수 있다. 선페이(沈斐) 온보 대표는 “L90 출시 후 고객 설문 등을 통해 60kWh 배터리 팩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며 “니오의 배터리 교환소 시스템을 통해 쉽게 교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인수 후 85kWh 배터리를 3개월 안에 영구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에는 1위안(약 193원)만 지불하면 돼 사실상 무상 교체를 지원한다.
최근 출고되는 차량은 85kWh와 60kWh 중 선택할 수 있고, 60kWh 배터리를 1위안을 지불하고 85kWh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동차를 도심 주행용으로 쓰는 경우 60kWh 배터리를 사용하면 매일 400km 이상 주행하면서 월 배터리 임대료가 85kWh보다 300위안(약 5만7813원) 저렴하다. 매년 3600위안(약 69만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장거리 주행시에는 일 45위안(약 8672원)에 85kWh 배터리를 대여할 수 있다.
선페이 대표는 본인의 자동차 사용 패턴을 예로 들면서 “상하이 집에서는 60kWh 배터리를 사용하고, 이따금 서부로 장거리 이동할 때 85kWh 배터리로 유연하게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오에 따르면 니오 자동차 소유자 70% 이상이 BaaS를 선택했다. 또 96% 이상은 표준배터리팩(60kWh~75kWh)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전기차 이용자들이 대용량 배터리를 선호했던 것과 달리 BaaS 확산에 따라 배터리 용량에 대한 관점이 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