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스타트업 디노티시아, 임직원 기술유출 혐의 피소에 “기술 탈취 창업” 의혹 부인…VDPU는 독자 기술
장기기억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디노티시아(대표 정무경)는 검찰이 자사 임직원 3명을 기술유출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 “기술을 무단으로 활용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없다”며 “현재 개발 중인 VDPU는 피해 회사(사피온)의 NPU와는 설계 목적과 기술 구조가 전혀 다른 독자 기술”이라는 공식 입장을 7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디노티시아 정무경 대표와 직원 2명을 전 직장인 사피온에서 AI 반도체 관련 기술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 구속 기소했다.
디노티시아는 일부 임직원의 보안 인식 부족에 대해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도 이를 활용해 유사 AI반도체(NPU)를 개발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디노티시아는 “회사는 기술 유출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구성원들의 개별 행위는 회사의 전략적 방향이나 기술 개발과는 무관하다”며 “회사는 설립 이후 일관되게 VDPU (Vector Data Processing Unit)개발 및 AI 솔루션 기술 개발에만 집중해왔다”고 강조했다.
디노티시아는 VDPU가 NPU와 같은 AI반도체 범주에 포함되지만 기능과 구조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NPU는 인공지능 모델의 연산을 고속 처리하는 엔진 역할이고, VDPU는 의미 기반 검색을 위한 벡터 데이터베이스 연산을 처리하는 전용 가속기다. 회사 측은 이를 “자동차로 비유하면 NPU는 엔진, VDPU는 네비게이션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디노티시아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 AI 100’에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선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반도체는 NPU 개발계획이 아닌 VDPU를 개발하겠다는 계획만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VDPU 개발과 이를 활용하는 AI에 집중하는 기술 로드맵을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고 설명했다.
디노티시아는 이번 사태와 유사한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조치를 이미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강화된 정보보안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술 자료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했으며, 전 직원 대상으로 보안 교육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