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반도체, 1분기에만 M&A 30여건… 대기업화 착착 진행

2025-06-13     KIPOST

중국 내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활발하게 M&A(인수합병)에 나서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과 산업 구조조정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정부는 ‘과학혁신판(과창판) 개혁과 기술 혁신 및 생산성 발전을 위한 8대 조치’를 내놓고, 9월에는 ‘상장기업 인수합병 개선 의견(M&A 6개 조항)’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5월에는 ‘상장기업 주요 자산 구조조정 관리 조치’를 개정해 M&A 심사를 간소화했다.

정책의 주요 내용은 ▲상장사가 주식과 전환사채 등 결제 수단을 분할 발행하고 ▲거래 대금을 분할 지급하고 ▲자금 조달도 다각화 할 수 있도록 해 자금이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파이어스톤 인더스트리 데이터 센터따르면,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듯 지난 1분기에만 중국 반도체 업계에서 30여건의 M&A가 성사됐다.

전력관리 및 혼성신호 반도체 설계 업체 3픽(思瑞浦, 3Peak)은 BMS(배터리관리시스템)용 보호칩 업체 ICM(创芯微)을 인수한다고 지난해 10월 발표한 후 올해 초 통합 절차를 마무리 했다. 

올해 1월에는 전원 디스크리트 및 전력반도체 모듈 개발 및 파운드리 전문 업체 UNT(芯联集成, United Nova Technology)가 58억9700만위안(약 1조1233억원)에 신롄웨이저우(芯联越州) 지분 72.3%를 인수했다. UNT는 SMIC와 저장성 샤오싱시정부 합작 투자로 설립된 회사다. 신롄웨이저우는 SiC(실리콘카바이드) 기반 MOSFET(모스펫)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양사는 차량용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UNT 본사. /사진=UNT

 

징루이전자재료(晶瑞电材, Crystal Clear Electronic Material)는 포토레지스트와 리튬이온배터리용 셀룰로스 소재 업체다. 후베이징루이(湖北晶瑞)를 인수해 반도체 제조 공정용 고순도 화학소재(세정, 식각, 박막 재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반도체 장비 업계 1위 나우라테크가 매출액 17억7000만위안(약 3560억원)의 중견 기업 킹세미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 6일에는 고커마이크로(国科微, Goke Microelectronics)가 SMIC 계열사인 NSI(Ninbo Semiconductor International)를 인수해 UHD TV 및 지능형 비전 반도체 회사와 RF(무선주파수) 통신 필터 분야 IDM(종합반도체회사) 탄생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