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기차 브랜드 네타, 파산신청
중국 전기차 브랜드 네타(哪吒汽车, Neta)가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신문망(中新网)은 국가 기업 파산회생사건 정보망을 인용해 호존자동차(众新能源汽车, Hozon)가 파산 신청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상하이 우싱광고(上海禹形广告)가 파산 신청을 했고, 저장성 자싱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심사한다.
네타는 호존자동차의 전기자동차 브랜드로, 지난 2018년 중국 산업정보화부로부터 순수 전기차(EV) 승용차 생산 자격을 획득해 네타 브랜드를 공식 출시했다. 같은 해 첫 양산 전기SUV 모델 ‘N01’을 출시한 데 이어 소형 전기SUV ‘네타V’, 준중형 전기SUV ’네타U’ 등을 내놨고, 2023년에는 전기스포츠카 ‘네타GT’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신모델을 개발해왔다.
중국 상하이, 자싱, 베이징을 비롯 홍콩, 독일, 이탈리아, 미국에 R&D(연구개발) 센터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23년 네타는 차량 총 12만7496대를 판매했는데, 당초 계획인 25만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2000만원대 중형 전기 SUV ‘네타L’을 출시해 반등을 노렸지만, 지난해 네타 브랜드 누적 판매량은 판매량은 2만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임금 체불, 정리해고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호존자동차는 지난 2014년 설립됐다. 등록자본금 28억3700만위안(약 5579억원)이다. 사업 분야는 NEV(신에너지차) 설계, 개발, 생산, 판매, NEV 관련 컨설팅, 소프트웨어 개발, NEV용 산업 디자인 등이다.
이 회사 주주는 약 50여명(법인 포함)이다. 난닝 민생 뉴에너지산업투자, 베이징 화딩 뉴파워 지분투자, 이춘시 진허 지분투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