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로보틱스, L2자율주행 솔루션 ‘호라이즌HSD’ 공개
-오는 9월 체리자동차 자율주행 솔루션 ‘팔콘’에 탑재해 양산 출시 -폴크스바겐 그룹 내 브랜드 내년 양산 차량 및 SAIC 차량에 적용
중국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1위 업체 호라이즌로보틱스(地平线, Horizon Robotics)는 L2(2단계) 자율주행 시스템 ‘HSD(Horizon Super Driving)’를 발표했다.
호라이즌은 지난 18일 상하이에서 ‘2025년 호라이즌 제품 설명회’를 열고 HSD가 체리자동차 자율주행 솔루션 ‘팔콘(Falcon)’이 장착된 신차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HSD는 호라이즌이 개발한 L2급 ADAS 시스템으로, 지능형 운전 컴퓨팅 솔루션 ‘저니(Journey)6’를 탑재하고, 엔드투엔드 기술 아키텍처를 적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풀스택 제품이다.
저니6는 3세대 BPU(블록체인 프로세서 유닛)으로, 최대 560TOPS 연산능력을 발휘, L2급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동시 7만개 이상 GPU(그래픽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컴퓨팅 파워와 수천PB(페타바이트)의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대규모 테스트 시나리오 라이브러리를 활용한다.
유카이(余凯) 호라이즌 CEO는 “스마트 드라이빙 기술은 아직 L3 이상 단계까지 가지 못했고 완전 자율주행은 객관적으로 10년, 낙관적으로 봤을 때 5년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L2 시스템을 통해 충분한 시나리오를 수집하고, 연산 능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L3는 최대 1000TOPS, L4는 최대 5000TOPS의 연산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호라이즌은 셀(Cell) 방식의 ‘탄창시스템(弹夹系统)’을 출시, 하드웨어 플러그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했다. 메인보드를 2개의 서브보드로 구성해 하위 보드를 갈아 끼워 고객사가 원하는 성능, 기능, 가격에 맞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저니6 BPU 2개를 보드에 꽂을 경우 최대 1120TOPS 연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호라이즌은 폴크스바겐과도 협력해 내년 출시되는 다양한 차종에 HSD를 공급할 계획이다. 양사 합작사 카리존(CARIZON)을 통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SAIC(상하이자동차)도 지난 16일 호라이즌 HSD를 활용한 자율주행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호라이즌은 전세계 40 여개 완성차 업체(OEM)와 1차 협력업체인 보쉬, 덴소 등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자율주행 시스템 800만 세트 이상을 양산 출하했고, 200개 이상의 차종에 탑재됐다. 310종 이상 차종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 회사의 중국 내 자율주행 솔루션 시장 점유율은 34%다.
지난해에는 10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3개월만에 홍콩 항셍테크지수에 편입됐다. R&D(연구개발) 투자는 작년 30억위안(약 5852억원)에서 올해 40억위안(약 7801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