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IS 업계, 2024년 두자리수 이상 고성장
-윌세미(옴니비전), 갤럭시코어, 스마트센스 각각 매출액 22%, 36%, 108% 성장 -중국 반도체 제재 이후 CIS 생산 중국 파운드리 비중도 높아져
중국 카메라용 CMOS이미지센서 업체들이 지난해 매출액 성장률 두자리수를 기록하며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옴니비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윌세미컨덕터(韦尔股份)는 지난해 매출액이 254억800만위안(약 5조488억원) 내지 258억800만위안(약 5조12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20.9% 내지 22.8% 성장한 수치다. 윌세미는 지난해 ‘OV5’ 시리즈 같은 고사양 스마트폰용 CIS 와 차량용 CIS(‘OX08B40’) 등의 수요가 증가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코어(格科微, Galaxycore)는 중저가형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 지난해 63억8900억위안(약 1조2692억원) 매출을 달성, 연간 36%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중저가형 스마트폰과 보안카메라가 주요 타깃 시장이다.
스마트센스(思特威营, Smartsens)는 스마트 보안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이 45%를 차지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59억6900만위안(약 1조185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8% 신장됐다. 이 회사는 고사양 50MP CIS를 출시, 스마트폰 사업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고속 성장했다.
지웨이 컨설팅에 따르면 2023년까지 2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세계 휴대폰 시장이 지난해 초부터 반등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 5G 교체 시기와 맞물려 지난해 초 CIS 업계의 재고 보유일수는 5주 이하로 떨어졌고, CIS 수요가 30% 이상 증가했다.
중국 CIS 업계 성장과 더불어 중국 파운드리도 수혜를 입었다. 스마트센스는 중국 반도체 제재가 강화된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 삼성전자에 맡기던 CIS 파운드리를 넥스칩으로 변경했다. 지난해에는 넥스칩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넥스칩은 월 1만5000장 웨이퍼 물량을 스마트센스에 공급한다. 스마트센스의 고사양 CIS 물량이 증가하면 연간 웨이퍼 생산량은 월 4만5000장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SMIC와 화홍반도체 역시 CIS 공정 가동률이 100%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2024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상위 10개 브랜드 출하량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가 50%를 차지했고, 삼성이 20%, 애플이 18%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 CIS 업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5% 내지 20%다.
고사양 CIS 시장은 지난 2019년 이후 소니50%, 삼성전자가 20% 수준에서 소폭 변동해왔고, 중국 업계는 이 판도를 바꾸는 게 목표다.
지난해 윌세미는 ‘샤오미14’ 시리즈, ‘iQOO12’ 시리즈의 메인 카메라에 CIS를 공급했고, 스마트센스도 화웨이 ‘메이트60’과 폴더블폰 ‘메이트X6’, ‘메이트70’ 등의 협력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