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첫 반도체 전공정 팹 건설 승인... 약 7300억원 규모 자금 지원
-정부 주도 첫 소규모 반도체 전공정 팹 건설 추진 -베트남 투자 기업에 보조금 및 세제 혜택 제공
베트남에 처음으로 반도체 전공정 공장(웨이퍼 팹)이 들어설 전망이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12조8000억동(약 7296억원) 규모의 정부 자금 지원을 통해 소규모 웨이퍼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 연구, 설계, 생산 촉진을 이끈다는 2050년 장기 비전을 확인했다.
베트남 정부는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해 반도체 제조 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오는 2030년 12월 31일까지 완료되는 프로젝트에는10조동( 약 5700억원) 한도에서 사업 비용 30%를 정부가 직접 지원한다. 베트남 재투자를 위해 과세소득 중 20%까지 세제 혜택도 제공한다. 반도체 팹을 지으려는 업체들에게는 공공 경매 절차 없이 공장 부지를 임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팜밍찡(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직접 공장 건설을 위한 민간 협력 기업을 물색하기로 했다.
그동안 베트남 반도체 투자는 주로 후공정 OSAT(외주 조립 및 테스트) 시설에 편중됐다. 인텔, 앰코테크놀로지 등이 베트남에 OSAT 공장을 두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지원 정책을 통해 반도체 생산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베트남에서 성장 중인 전자 산업과 AI(인공지능) 산업을 지원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베트남은 고급 반도체 엔지니어 인력이 부족하고 칩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데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한국, 대만, 미국 같은 글로벌 반도체 거인과 경쟁해야 하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2050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