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업계 가격 조정 나서…태양광 모듈 가격 소폭 반등
-와트당 0.01위안 내지 0.03위안 상승 -6월 1일 기점 중국 신에너지 전력망 가격 정책 변경 영향
중국 태양광 업계가 일제히 태양광 모듈 가격 조정에 나섰다.
중국 경제 매체 지통재경(智通 财经)은 이는 최근 공급 부족에 따른 것으로, 장기적으로 태양광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지는 관망하는 추세라고 26일 밝혔다.
재통재경은 세계 최대 태양광 업체 론지(隆基绿能, Longi)는 태양광 모듈 가격을 최근 1W(와트)당 0.03위안(약 5.92원) 내지 0.05위안(약 9.87) 사이에서 책정해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고 밝혔다. 원재료인 폴리실리콘과 솔라셀 분야 1위 업체 퉁웨이(通威股份, Tongwei) 역시 태양광 모듈 가격을 인상했다,
진코솔라(晶科能源, Jinko Solar)와 트리나솔라(天合光能, Trina Solar)도 태양광 모듈 가격을 와트당 0.01위안(약 1.97원) 내지 0.03위안(약 5.92원) 올렸다.
트리나솔라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이미 태양광 모듈 가격이 상승 조정됐다며 중국 시장은 지난해 태양광 핵심 기업 16곳이 출혈 경쟁 방지를 위한 자율협약에 이어 시장이 안정화 된 영향이 있고, 유럽 시장은 재고가 거의 해소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달 4일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대한 관세를 10% 인상한 이후 아직 가격이 불안정하다고 전했다.
JA솔라(晶澳科技, JA Solar) 관계자는 “중국 춘제 이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폴리실리콘 등 원재료 가격 인상이 제조 원가를 밀어올리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가격 상승은 지난해 출혈경쟁 방지 협약에 이어 중국 정부가 오는 6월부터 신재생에너지 전략을 변경하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은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6월부터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력 가격을 기존에 정부가 개입해 결정하던 방식에서 시장의 수요공급 매커니즘이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6월 1일을 경계로 이전에 투자한 전력망은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이후에 투자한 전력망은 새로운 가격이 적용돼 6월 1일 전에 태양광 전력망을 구축 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중국 태양광 업계는 과잉 투자로 인해 전세계 시장 수요의 2배에 이르는 연산 1200GW(기가와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 패널 가격은 지난 2023년 대비 60~80% 폭락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