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년 동기 대비 17%증가...자동차 부문 회복 지연
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위 차지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3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582억 달러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주로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수요와 메모리 부문의 회복에 힘입은 것이며, 이같은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은 생산 감축과 생성형 AI 스토리지 솔루션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대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그러나 자동차 시장에서 반도체 부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위 22개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전체 시장의 73.1%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 매출에서 전년 대비 18% 상승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4%, 93%의 기록적인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앤비디아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4% 급증해 7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역시 AI 및 고성능 컴퓨팅에 사용되는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지배적인 입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엔비디아는 4분기 블랙웰 생산 출하를 시작해 실적 전망이 밝다.
반면 인텔은 실적 악화와 이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지난 3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특히 주력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파운드리 사업을 독립 자회사로 전환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AI 분야에서 부진한 모습이어서 실적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반도체 업체들은 지속적인 재고 정리와 판매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ST마이크로, 인피니언, TI 등은 중국에서의 경쟁 심화와 전기차(EV)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향후 서버, PC, 스마트폰을 포함한 AI 기술이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