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신설 자회사 전출 및 희망퇴직 포함 전 직원 23% 감축

2024-11-05     KIPOST

 

KT(대표 김영섭)가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자회사 신설과 대규모 특별희망퇴직을 통해 전 직원의 23%를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도 공표했다. 

우선 KT는 2028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A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소각 등 세부 달성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KT는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AICT Company’로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한다. KT는 향후 통신, 미디어, 네트워크, IT 등 각 사업분야의 구조적 혁신으로 B2B AX(AI Transformation)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한다. KT는 2023년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 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또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한다. 저수익, 저성장 사업은 AICT 전략과의 부합 정도 및 개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율화를 추진한다.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2023년도 기준 6%대에 머무르고 있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오는 2028년에는 9%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원 확충에 나선다. KT가 보유한 유휴 부동산과 매도가능증권 같은 비핵심 자산을 보유목적, 수익성, 장래성 등을 검토해 매각 및 개발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개선된 현금흐름은 신규 사업투자, 주주환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KT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KT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계획도 밝혔다.

앞서 KT는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본사 인력을 축소하는 대신 급격히 인력 감소가 일어나는 영역에서 신규 인력을 충원해 정예화, 전문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10월 17일 노사 간 협의를 거쳐 기술 전문 자회사 KT netcore(기존 KT OSP)와 KT P&M을 신설해 선로와 전원 등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유지 보수 업무를 이관하고, 해당 분야 직무를 수행하던 직원에게 신설 법인으로 전출 및 사내 직무 전환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4일까지 시행한 신설 기술 전문 회사 전출 희망자 접수 결과 총 1,723명(KT netcore 1,483명, KT P&M 240명)이 전출을 신청했다. 각급 인사위원회에서는 지원자들의 직무 전문성과 역량 등을 고려해 적합 인력을 최종 선발한다. 해당 직원들은 신설 법인이 출범하는 내년 1월자 공식 발령 예정이다.

선로와 전원 등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 등의 업무를 전담할 두 기술 전문 회사는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 전문성 전수, 협력업체와의 시너지 강화 등을 추진해 네트워크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 회사의 전출 예정 직원으로 구성된 TF와 신설 법인을 지원하는 별도 TF를 발족하고 지난 4일 법인 설립 등기 신청을 완료했고, 업무 관련 IT 시스템 또한 개발에 착수했다.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과 대고객 서비스 품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해 현장 상황에 최적화된 유연하고 신속한 업무 수행 환경과 의사결정 체계를 빠르게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독립적인 조직 및 인사 체계 하에서 기량자들이 본질 중심의 업무에 집중해 더 오랜 기간 근무하며 업의 전문화와 고도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신설 법인은 경영기획 및 재무 분야 경력 사원 채용과 함께 네트워크 현장 직무 분야에서도 채용문을 열고 신규 인재 영입과 육성을 추진한다. KT 출신의 고숙련 전문 인력들은 정년을 마친 후에도 3년 간 더 근무하며 새로 영입된 청년 인재들에게 역량과 전문성, 노하우 등을 전수하며 네트워크 운용 분야 차세대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이는 기술 전문 인력의 고용 연장 효과와 더불어 신규 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한 새로운 고용 모델이다.

자회사 전출과는 별개로 특별희망퇴직의 경우 총 2,800여 명이 신청했다. 신설법인 전출 인력을 포함해 특별희망퇴직 신청자가 모두 퇴직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KT 직원 수는 기존 대비 23% 줄어든 15,000여 명 수준으로 감소하게 된다. 특별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인사위원회를 거친 후 최종 선발 인원에 한해 11월 8일자로 퇴직한다. 인력 구조 혁신을 통한 AICT 기업으로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전출 또는 특별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고 KT에 남은 직원들은 금년 정기인사를 통해 각 광역본부별로 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직원들은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등으로 구성된 직무전환 교육을 통해 영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운영한다.

KT netcore와 KT P&M은 정예화된 인력의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과 품질을 높이고, 사업 영역을 외부로 확장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