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스, 코스닥 상장 앞두고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로봇 솔루션’ 리더 비전 제시
스마트팩토리 물류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제닉스(ZENIX, 대표 배성관)는 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배성관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설비 증설, 연구개발, 우수 인재 영입에 중점 투자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며 "혁신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로봇 솔루션 분야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제닉스는 스마트팩토리 전체 시스템 구성이 가능한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AMHS)을 개발하고 공장 자동화(FA)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유도장치로 주행경로가 미리 설정된 일정한 경로를 운행하는 '무인 이송 전기차량(AGV)' ▲주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길을 탐색하는 '자율 주행∙이동 로봇(AMR)'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토커(Stocker,스마트 자동창고)' 등이다.
제닉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613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72%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2021년 345억원을 기록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6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0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반기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90% 수준을 이미 달성했다.
제닉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AGV 및 AMR 기술경쟁력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반도체 웨이퍼용 스토커 ▲광범위한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 네트워크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약∙바이오, 2차전지, 자동차 등 광범위한 전방 시장과 이에 따른 높은 사업성 ▲물류 산업의 성장과 자동화 설비 도입 수요 증대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AMHS는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 제조공장에서 채택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이다. 제품의 입고부터 운반, 보관, 포장, 출고까지 전과정에 대한 설비를 구축해 물자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동시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첨단 제조공정의 무인화·자동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AMHS가 필수적이며, AMHS의 핵심 제품으로는 AGV와 AMR 등이 꼽힌다.
글로벌 AMHS 시장은 ▲이커머스 분야의 성장 가속화 ▲택배 시장의 고성장, 지능형 로봇 도입의 증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도입 등에 따라 지난 2019년 505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5년 1010억달러로 연평균 12.7%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글로벌 AGV·AMR 시장 역시 지난해 40억3900만달러 규모에서 2028년 72억2300만달러로 연평균 12.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닉스는 적재 무게 최대 60톤의 철강 공정 AGV의 하드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최대 200대까지 동시 제어∙운영이 가능한 ‘ACS(AGV Control System)’와 AMR에 적용되는 이동 간 장애물 인지 시 새로운 지도 작성을 통해 장애물을 회피하는 ‘실시간 자기위치 인식 기술(SLAM, 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도 보유해 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토커는 제닉스 대표 제품 중 하나다. 이 제품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제조 공정에서 다양한 반송물의 보관, 반입, 반출을 자동으로 수행함으로써 첨단 제조 공정의 무인자동화를 구현하고 공장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스토커는 현재 제닉스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로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제닉스는 반도체 웨이퍼가 담긴 웨이퍼 운송용기(FOUP)의 저장, 반입, 반출을 자동화한 스토커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정 내 FOUP의 물동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어하며, 전체 공정 내 웨이퍼 재고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는 고객 맞춤형의 스토커 수요가 늘고 있고, 특히 고객이 요구하는 옵션 사항이 증가하면서 장비당 단가도 오르는 추세다.
제닉스는 ▲스마트 항만 AGV 시스템 개발 및 양산화 ▲Visual SLAM 기술 기반 AMR 장비 개발 ▲200㎜ 반도체 웨이퍼이송장치(OHT) 장비 개발 등 신규 사업들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항만 AGV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제닉스는 컨소시엄 형태로 항만 AGV 시스템 시장에 진입해 가혹 환경에서의 구동과 고중량 컨테이너 운반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AGV 하드웨어의 1차 연구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항만은 세계적으로 스마트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부산항, 신항, 광양항, 인천신항, 진해신항 등에 스마트 항만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화 항만 장비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증가해 컨테이너 운반은 AGV가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Visual SLAM 기술 기반 AMR 개발’의 경우 오는 2027년 6월까지 양산 시제품 확보 및 평가, 데모라인 구축, 공인 성능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2028년 Visual SLAM이 적용된 AMR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다. Visual SLAM 기술 기반 AMR은 카메라를 센서로 물체를 정확히 식별하는 기능이 탁월하며, 실내외 모든 환경과 GPS 신호가 제한적인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300㎜ 반도체 공정용 OHT의 데모라인 테스트를 완료한 경험을 기반으로 200㎜ 반도체 공정에 활용 가능한 OHT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66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8000원부터 3만4000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24억원 규모이다.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 등에 사용된다. 특히 신규 공장 증설과 R&D 및 기술인력 충원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현재 평택 산업단지 토지 매입 및 평택 신규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며, 더욱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시스템 및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는 9월 5일부터 11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과 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9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약 1486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회사는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