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시아,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CXL 상호운용성 검증 시연한다...메타 방문해 CXL 스위치 기술 소개 예정
차세대 반도체 기술 CXL, 제1회 DevCon 개최…국가대표 CXL 기업 총출동
CXL 반도체 설계자산(IP) 스타트업 파네시아가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제 1회 CXL 컨소시엄 개발자 컨퍼런스 2024(CXL DevCon 2024)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CXL 상호운용성 검증을 시연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행사 둘째 날에는 권미령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차세대 CXL 3.1 스위치 기반 솔루션에 대해 발표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초거대 AI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초거대 AI가 더 크고 복잡한 모델로 진화하면서 AI 가속기와 메모리 확장에 대한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ompute Express Link, CXL)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다.
CXL은 메모리 관리에 필요한 일련의 동작(캐시 일관성 관리)을 자동으로 보장해주면서 다양한 시스템 장치를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장치의 필요에 맞춰 유연하게 메모리를 확장함으로써 데이터센터의 성능과 효율성을 최적화한다. 높은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CXL 기술은 표준 제정을 반복하며 더욱 실용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2019년 CXL 1.0이 제안된 이후 다음 해에 CXL 스위치를 활용해 확장성을 개선하는 CXL 2.0 표준이 나왔고, 2022년과 2023년에는 메모리를 여러 사용자 간에 공유하는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메모리 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CXL 3.0/3.1 표준이 발표됐다.
현재 인텔, AMD 등 다양한 글로벌 대기업들이 CXL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CXL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서로 다른 시스템 장치 제조사 간 상호 운용성을 검증하는 등의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올해 최초로 개최되는 CXL DevCon 2024는 CXL 표준을 제정하는 CXL 컨소시엄에서 주관하는 공식 행사다. 파네시아는 CXL 컨소시엄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텔, 엔비디아, AMD,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IBM 등도 참여하고 있다.
전세계 CXL 대표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CXL DevCon 2024는 CXL 제품 출품과 CXL 전문가들의 초청 강연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파네시아가 참석해 CXL 선도기업으로서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파네시아는 CXL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CXL IP 및 CXL 스위치를 개발하고 공급하고 있다.
CXL IP는 다양한 시스템 장치가 CXL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CXL 인터페이스 기능을 회로블록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AI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등의 칩을 개발하는 업체는 파네시아의 CXL 3.1 IP를 라이선싱해 제품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
파네시아는 CXL 3.1 IP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우수한 기술력 및 사업성을 인정받아 ARM, HPE(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등 유수 기업들과 CXL 반도체 관련 협업을 논의 중이다. 또 파네시아는 CES 2024에서 대규모 AI 서비스에서 무한한 메모리 용량을 제공할 수 있는 CXL 탑재 AI 가속기를 공개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파네시아는 이미 CXL 3.1 IP의 실리콘 테이프 아웃을 마쳤다. 이번 CXL DevCon 2024 전시 부스에서는 파네시아가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CXL IP의 상호운용성 검증 데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호운용성 검증 데모는 자사 CXL IP를 활용해 개발한 CXL 장치가 CXL 표준에 맞춰 잘 동작하는지, 인텔·AMD의 CXL CPU와 안정적으로 호환되는지 검증하는 절차로 구성된다.
CXL 상호운용성 데모는 CXL 3.1 올인원 프레임워크와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CXL 3.1 올인원 프레임워크는 CXL 3.1 IP 기반의 CXL CPU, 스위치, 메모리 확장 장치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파네시아의 프레임워크는 CXL 3.1 기술 개발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완비했다. 멀티-레벨 스위치, 메모리 공유와 같은 CXL 3.1의 주요 기능을 지원해 수 테라바이트 용량의 메모리를 제공하고 메모리 활용도를 최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CXL DevCon 기간 중 둘째 날에는 권미령 CSO가 직접 컨퍼런스 연설자로 참여해 파네시아의 차세대 CXL 3.1 스위치 기반 솔루션에 대해 소개한다. CXL 3.1 스위치는 CXL 3.1 시스템 내 장치들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연결해주는 핵심적인 CXL 하드웨어 장치이다.
자유로운 연결관계를 구성하기 위해 CXL 3.1 스위치는 패브릭 매니저 소프트웨어가 내부 라우팅 규칙을 관리할 수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CXL 시스템을 손쉽게 대규모로 확장할 수 있다.
파네시아의 권미령 CSO는 “이번 CXL DevCon을 통해 소개할 CXL 3.1 스위치 기술은 생성형 AI와 같은 빅데이터 서비스 가속 효율성을 최적화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 될 것”이라며 기술의 우수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CXL DevCon 행사 종료 후 메타(Meta) 써니베일 캠퍼스에서 열리는 OCP(오픈컴퓨트프로젝트) 미팅에도 참석해 CXL 스위치 솔루션을 발표할 것"이라며 "해당 미팅에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AMD, 마이크론, HPE, 마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혁신적인 기술과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네시아는 현지 시각 기준 4월 30일에서 5월 1일까지 2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매리어트(Santa Clara Marriott) 5번 부스에서 전시를 운영할 예정이다. 권미령 CSO의 발표는 5월 1 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파네시아의 CXL 솔루션은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