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X 스타트업 에티포스, 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사물통신) 스타트업 에티포스는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산업은행 등 대형 투자 기관이 참여하였으며, 추가 참여하는 VC(벤처캐피탈) 투자 금액에 따라 총 유치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티포스는 2018년 창업한 이후 V2X 모뎀 및 장비 개발에 집중해왔다. V2X는 자동차가 주변 차량, 교통 신호체계 등 주행과 관련한 사물과 통신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라이다 등 센서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자율주행 기능을 V2X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 특히 ‘레벨4’ 이상의 고차원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V2X 기술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예견된다.

에티포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5G-V2X 모뎀을 글로벌 계측장비 업체인 키사이트와 호환성 시험을 완료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C-ITS(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 차세대지능형교 통체계) 사업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V2X 모뎀 및 장비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미 미국⋅EU⋅싱가포르⋅대만⋅UAE의 글로벌 고객을 확보했다. 

현재 일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유력 사업자와 공동 시험을 진행 중이며, 10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과 5G-V2X 기반 POC(Proof of Concept, 개념증명)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호준 에티포스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투자는 V2X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에티포스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자본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글로벌 차량용 통신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V2X 반도체 IP(설계자산)를 공급하여 차량용 비포마켓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