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한전선, 쿠웨이트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대형 신도시 알 무툴라 송전망 일부 구축… 초고압 케이블 공급

2019-06-18     김주연 기자

LS전선과 대한전선이 쿠웨이트의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LS전선(대표 명노현)은 쿠웨이트의 대형 신도시 전력망 사업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LS전선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계약을 체결하고, 첫번째 신도시 알 무틀라(Al-Mutlaa)의 송전망을 구축한다. 규모는 1125억여원이다.

쿠웨이트는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자국민에 대한 무상에 가까운 주택 공급 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 무틀라, 압둘라 등 9개의 대형 신도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알 무틀라는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서북쪽 약 40km 지역에 분당의 1.5배 규모로 조성되며, LS전선은 400kV급 초고압 케이블 등 자재 공급과 공사 일체를 담당한다.

쿠웨이트는 2035년까지 30조원이 넘는 다양한 인프라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한 1인당 평균 전력 소요량이 세계 최고이며 연평균 5%씩 증가하고 있어 전력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같은날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나형균)도 공시를 통해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으로부터 알 무틀라 시티(South Al Mutlaa City) 구축 공사의 일환으로 400kV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금액은 약 910억원으로, 납품하는 초고압 케이블의 길이만 100km가 넘는다.

이 프로젝트는 세대수가 3만 명에 이르는 쿠웨이트 역대 최대 규모의 신도시인 알 무틀라 지역 내의 신규 변전소 구간을 초고압 지중 전력망으로 잇는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400kV 초고압 전력망과 접속재 공급을 포함해 전기공사, 토목공사 및 시험까지 아우르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공사를 수행한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중동이 저유가로 대형 인프라 투자가 지연되고, 각국의 자국 기업 우대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쿠웨이트는 신도시 개발과 인프라 확대 등으로 송전망 투자가 수조원대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