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처리한다"… 인텔,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CPU 발표
HPC용 플래티넘 9220부터 10나노 FPGA '애질렉스'까지
인텔이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품군을 내놨다. 공급 부족은 하반기께 풀릴 전망이다.
인텔은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옵테인 DC 메모리 및 스토리지 솔루션 등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제품군은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처리하는(Process Everything)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복잡한 작업도 문제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빈 셰노이(Navin Shenoy)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 담당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이번 제품군은 인텔의 새로운 전략인 '데이터 중심'을 반영한다"며 "데이터센터에서 엣지(Edge)에 이르기까지 데이터를 이동, 저장,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고성능컴퓨팅(HPC), 그리고 5G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메모리 대역폭, 보안성을 집중적으로 향상시켜 AI 추론, 네트워크 등에 적합하다. 이미지 인식, 사물 감지 및 영상 분할 등 AI 추론 기능에 최적화된 '인텔 딥러닝 부스트' 기술과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능이 적용됐고, 인텔 옵테인 메모리도 지원한다.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품군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제품은 '인텔 제온 플래티넘 9200 프로세서'다. HPC에 최적화됐고, 56개 코어와 12개 메모리 채널이 적용됐다. 프로세서 하나에 메모리를 최대 12개 연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전 모델인 '인텔 제온 플래티넘 8180 프로세서'보다 성능은 2배 개선됐고, 딥러닝(DL) 부스트 기술 적용으로 AI 성능은 30배 이상 좋아졌다.
5G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인 네트워크가상화(NFV) 서버를 구축하는 데 적합한 플랫폼도 내놨다. 고밀도 패킷 및 신호 처리 등 주요 작업에 컴퓨팅 성능을 집중시켰지만 새로운 기능도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엣지 컴퓨팅과 보안, 스토리지 솔루션용 '인텔 제온 D-1600 프로세서'도 발표했다. 고도로 통합돼 전력 소모량이 적어야하고 보드가 들어갈 공간이 작아도 활용 가능하다.
엣지 컴퓨팅, 5G/NFV, 데이터센터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10나노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애질렉스'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올해 연말 샘플링을 시작한다.
서버용 메모리에도 손뻗는다
인텔은 이와 함께 옵테인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3차원(3D) 쿼드레벨셀(QLC) 낸드 기반 SSD 'D5-P4326'도 내놨다.
특히 그동안 밀어왔던 옵테인이 아닌 QLC 낸드 기반 SSD를 발표한 건 주목할만하다. 'D5-P4326'는 인텔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데이터센터용 PCIe SSD로, 64단 QLC 낸드가 적용됐다.
삼성전자 등 4개 메모리 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스토리지 시장에까지 손을 뻗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