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이 1분기에 퀄컴을 제치고 팹리스 기업 매출 1위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중국 시장조사 업체 토폴로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 Topology Research Institute, 이하 토폴로지)에 따르면 네트워크 인프라 건설 및 무선 네트워크 칩 기업 브로드컴이 전 분기 1위였던 팹리스 공룡 퀄컴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오랫동안 3위 자리를 지키던 미디어텍은 최근 급성장하는 엔비디아에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토폴로지에 따르면 글로벌 10대 팹리스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 상황을 분석한 결과 노바텍(NOVATEK, 联咏科技)이 전년 대비 소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단말기 시장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스마트 기기와 네트워크 인프라 및 자동차용 전자부품의 성장이 기대된다.


 

▲브로드컴이 1분기 팹리스 기업 매출 순위에서 퀄컴의 매출을 앞서 1위를 기록했다. /브로드컴 제공


 

토폴로지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아바고와 합병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 건설 시장 성장세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 역시 퀄컴을 넘어섰다. 퀄컴은 최근 몇 년간 스프레드트럼과 미디어텍 등 기업과 경쟁을 치루고, 화웨이가 하이실리콘 등 자회사 칩 탑재 비중을 늘리면서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에 토폴로지는 퀄컴이 단시간 내에 2014년의 40억 달러 매출 수준을 회복하기가 버거울 것으로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주요 성장 동력은 데이터 센터와 게임 영역이었다. 여기에 자동차 영역이 더해지면서 올해 1분기 성장폭이 60.3%를 기록해 10대 기업 중 최대다. 4위를 기록한 미디어텍은 비록 매출이 지난해 대비 소폭 늘었지만 1분기 준비 중인 플래그십 프로세서 X30이 대형 모바일 기업에 선택되지 못하면서 2분기 매출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시 3위권으로 올라서는데 적지 않은 고초가 예상되고 있다.

 

토폴로지는 전체적으로 글로벌 10대 팹리스 기업의 매출 동향을 봤을 때, 네트워크 인프라 건설과 데이터센터 및 서버가 브로드컴·엔비디아·자일링스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2분기 성장 전망도 밝다. 퀄컴과 미디어텍의 경우 스냅드래곤835의 양산 이후 두 기업의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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